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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삭감법 폐기 · 적폐청산 · 노동존중' 2018 부산 유권자총궐기대회
 '최저임금삭감법 폐기 · 적폐청산 · 노동존중' 2018 부산 유권자총궐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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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비롯한 부산지역 진보진영이 유권자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부양지부와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30일 오후 7시 30분, 서면 쥬디스태화에서 '2018 부산 유권자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비롯해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소속의 여러 단체들이 함께 했으며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5개 진보정당인 사회변혁노동자당, 노동당, 녹색당, 민중당, 정의당이 참가했다.

노동, 여성, 청년, 진보정당 등 업종과 소속은 달랐지만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촛불로 정권을 바꿨듯,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통해 적폐를 청산하자"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한 목소리로 최저임금법 개악 처리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부경몸짓패의 몸짓과 소리연대의 노래, 밴드 흥의 공연이 이어졌고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대표단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대표단은 결의문을 통해 "적폐청산에 도전하거나 적폐잔당들과 다름없이 한패가 되어 행동하는 세력은 과감히 청산하고, 적폐청산과 부산 대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세력에게 시민들은 환호할 것"이라며 "촛불항쟁 때부터 부산시민들이 요구해온 내용을 담아 부산지역 적폐청산 지방대개혁을 위한 시민공약을 발표하고 이것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을 바꾸는 교육노동자 결의대회
 부산교육을 바꾸는 교육노동자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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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권자 총궐기대회에 앞서 오후 6시부터는 '부산교육을 바꾸는 교육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 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 전교조 부산지부가 함께 주최한 교육노동자 결의대회는 '학교비정규직 철폐! 학교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했으며 1천여 명의 교육노동자들이 함께 했다.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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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지난 월요일, 최저임금 삭감법이 통과됐다. 노동계 당사자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개악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면서 "이를 주도한 세력이 촛불정권을 자임하는 집권여당이라는 것에, 적폐본당 자유한국당과 야합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분노했다.

주 사무처장은 "촛불로 정권은 바뀌었지만 우리 삶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민주주의가 일터 앞에서 멈췄다. 일터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는 투쟁을 새롭게 시작하자"며 개회를 선언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박근혜 정권을 몰아낸 것이 민중총궐기였다면 오늘 유권자총궐기는 유권자인 우리가, 투표권을 가진 우리가 주인이라는 선언"이라며 "표를 달라고 허리 숙인 자들이 당선 후에도 같은 마음으로 허리를 숙일 것인지 믿을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정권은 바뀌었지만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건 바뀌지 않은 것 같다"면서 "우리가 찍어야 할,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진보정당 후보들이 이 앞에 수두룩하다(웃음)"고 말했다.

수두룩한 진보정당 후보들
 수두룩한 진보정당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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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몸짓패(이 돈으로 살아봐, 선을 넘는다)
▲ 몸짓공연 부경몸짓패(이 돈으로 살아봐, 선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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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 김재민 부산여성회 대표, 김성훈 청년유니온 조직팀장,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
▲ 발언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 김재민 부산여성회 대표, 김성훈 청년유니온 조직팀장,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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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은 "최저임금 삭감법 막으려 국회 앞 상경농성을 진행하고 파업까지 했다"면서 "국회에서 다루지 말고 최저임금위원회로 넘기라고 외쳤지만 국회는 전격 처리했다"라고 말한 뒤 "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압박하는 투쟁을 하자"고 말했다.

김재민 부산여성회 대표는 부산여성단체연합에서 발표한 10대 정책과제를 바탕으로 "성평등한 사회 실현과 성별 임금격차를 해소를 통해 여성 노동자의 삶을 바꾸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면서 "직장 내 성차별과 성폭력을 없애기 위한 미투-위드유 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청년유니온 조직팀장은 "최저임금 개악을 막기 위해 앞장서서 싸우는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촛불민중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한 뒤 "평소에 믿었던 국회의원들마저 적폐세력과 손 잡고 최저임금을 깎았다"면서 "저임금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삶을 바꾸려면 촛불을 든 청년들이 직접 의회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특혜개발에 의한 정리해고로 8년째 거리에서 투쟁하는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은 "지난 7일간 노동자대행진을 통해 부산 곳곳을 다니며 노동자들의 아픔과 요구를 알렸다"며 "예전과는 달리 최저임금 개악 선전물을 꼼꼼히 읽어 보고 자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 묻는 시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문 지회장은 "사상역에서 선전전 하던 중, 한 어르신이 음료수 세 개를 건네며 '폐지 판 돈으로 사왔다. 돈이 없어 이것밖에 못 사와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가슴이 미었졌다"라며 "더 놀란 것은 그 어르신이 부산에서 임금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 대기업 S사에서 일하다가 정년퇴직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지회장은 "이것이 노동자의 삶이다. 아무리 큰 공장, 대기업에서 일해도 정년퇴직하고 나면 폐지 팔아 연명할 수밖에 없는 것이 노동자의 삶"이라고 분노한 뒤 "우리가 우리를 대변해 줄 진보정당에 투표하기 않기 때문"이라며 "촛불정권은 적폐세력과 손잡았고 그 신호탄이 최저임금 개악이다. 우리가 진보정당을 찍지 않으면 앞으로도 바닥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라며 진보정당에 투표할 것을 호소했다.

소리연대(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반격)
▲ 노래공연 소리연대(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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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권 민중당부산시당 위원장, 전미경 녹색당부산시당 공동운영위원장, 박주미 정의당부산시당 위원장, 배성민 노동당부산시당 부위원장, 남영란 사회변혁노동자당부산시당 집행위원장
▲ 진보정당 결의발언 고창권 민중당부산시당 위원장, 전미경 녹색당부산시당 공동운영위원장, 박주미 정의당부산시당 위원장, 배성민 노동당부산시당 부위원장, 남영란 사회변혁노동자당부산시당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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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를 한 마디로 규정하면 '적폐를 청산하는 선거'다. 재벌적폐와 분단적폐, 친일적폐를 청산해야 하는 선거다. 이미 버림받은 적폐정당이 국민에게 도전하고 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열자." - 고창권 민중당 부산시당 위원장

"노동자들 임금 깎기 전에 국회의원들 임금부터 깎아야 한다. 소수정당이 선거 치르기 쉽지 않지만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 여성, 노동자, 청년, 소수자가 당선될 때 부산 정치판도 바뀐다." - 전미경 녹색당 부산시당 공동운영위원장

"국민들 잘 받들라고 국회 보냈더니 제 식구만 감싸고 노동자들 임금 훔쳐가는 국회의원들을 그대로 내버려 둘건가? 방탄국회 만들어 제 식구 감싸고 저임금노동자 임금 강탈한 의원들 결코 잊지 말자. 우리의 눈물은 우리가 닦아야 한다." - 박주미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2013년, 벌금을 무릅쓰고 최저임금위원회 담벼락을 넘어 전과자가 됐다. 올해 최저임금을 조금 올리나 싶더니 바로 삭감하더라. 이번 선거를 통해 노동적폐 청산의 담벼락을 넘겠다." - 배성민 노동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사업장을 넘고 지역을 넘어, 총자본에 맞서 연대하는 것이 노동자의 정치이다. 국가보안법 철폐와 한미동맹 폐기, 주한미군 철수 없는 평화는 없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 만들려고 촛불을 들지 않았다. 우리 삶을 바꾸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 - 남영란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 집행위원장 

밴드 흥
▲ 공연 밴드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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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하 부산민중연대 상임대표, 김종민 참여연대 공동대표, 이흥만 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정한철 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 결의문 낭독 김재하 부산민중연대 상임대표, 김종민 참여연대 공동대표, 이흥만 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정한철 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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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유권자총궐기, #진보정당, #지방선거,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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