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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완전 철폐, 근속수당 인상, 2017년 임단협 승리, 총파업 선포"를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완전 철폐, 근속수당 인상, 2017년 임단협 승리, 총파업 선포"를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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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비정규직으로 살아왔고 비정규직으로 퇴직할지언정 우리 아이들에게만은 비정규직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결심 때문이다. 비정규직의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 대부분은 40~50대 엄마들이다. 엄마들이 투쟁을 하는 건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자식의 일자리를 위해 지금 내가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호소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황경순)는 1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완전 철폐, 근속수당 인상, 임단협 승리 총파업"을 선포했다.

이들은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이 아니다"며 고용뿐만 아니라 처우개선도 포함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이를 내걸고 현재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6월 30일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교육청을 비롯한 공공기관은 직접 고용을 해야 하고, 불법파견을 해서는 안 된다"며 "협의와 합의로 만들어지지 못한다면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학교비정규직은 노동조합을 건설하고 지난 6년 동안 각종 수당을 신설하고 인상시켜 왔다. 그렇게 했음에도 우리 임금은 정규직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정규직 대비 임금 인상액은 약 20%에 불과해 일을 하면 할수록 임금격차가 더욱 커진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추진하려고 하는데 교육청은 뒷짐 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교육감도 학교비정규직 차별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근속수당 인상! 학교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들은 "이용섭 국가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대상에 무기계약직은 포함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발언을 하였다"며 "무기계약직이 정규직인가?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무기계약직의 한계를 그 누구보다 몸서리칠 만큼 느껴왔다"고 했다.

이어 "기간제와 무기계약직의 임금이 똑같고 승진, 승급조차도 없는데 무기계약직이 어떻게 정규직이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무기계약직은 계약기간이 무기한인 계약직이다"며 "최소한 공무원 임금의 80% 수준은 되어야 비정규직이 아닌 진짜 정규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언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무기계약직이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 평생 차별에 시달리는 무기계약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한과 슬픔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우겨서는 안 된다. 무기계약직을 뛰어넘는 정규직 전환의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을 완전 철폐시키는 자랑스럽고 역사적인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이 아니다. 비정규직 완전 철폐하라", "총파업 투쟁으로 근속수당 인상 쟁취하자", "전 조합원 단결하여 임단협 투쟁 승리하자"고 외쳤다.


태그:#학교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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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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