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팬클럽이 주최한 SNS 친구 200만명 돌파기념 행사 '보고싶다 친구야!'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과 함께 책을 낸 도올 김용옥 교수, TV조선 ‘강적들’ 출연진(박종진,김갑수,함익병), 가수 김장훈이 출연했다.
▲ 박원순 SNS친구 200만명 돌파기념 행사 개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팬클럽이 주최한 SNS 친구 200만명 돌파기념 행사 '보고싶다 친구야!'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과 함께 책을 낸 도올 김용옥 교수, TV조선 ‘강적들’ 출연진(박종진,김갑수,함익병), 가수 김장훈이 출연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박종진 <TV조선> 앵커 : "박원순 시장님은 준비된 대통령 같다."
박원순 서울시장 : "기자 여러분,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한 얘기 아닙니다."

언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느냐가 주목되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패널들이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처럼 말할 때마다 자기 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꾸 반복되자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기름장어의 모습을 닮아간다"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박 시장의 카페트(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 친구 2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박 시장 지지자들이 24일 오후 5시부터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연 '보고싶다 친구야!' 토크 콘서트에서 관심의 초점은 '대선 출마 선언'이 나오느냐였다. 콘서트 패널로 등장한 <TV조선> 시사토크쇼 '강적들' 패널들은 박 시장의 입에서 '대선 출마' 한마디를 들으려고 했지만 박 시장은 기름장어처럼 빠져 나갔다.

하지만 박 시장의 발언에는 '출마하겠다' 한 마디만 빠졌을 뿐, 발언의 폭은 서울시정을 넘어서 국정 전반에 미쳤고, 발언 내용만 봤을 땐 '대한민국의 문제를 내가 해결하겠다'는 대선 출마 의지가 넘쳤다.

"강 바닥에 쏟은 22조원으로 청년 등록금 해결, 아파트 사줄 수도"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팬클럽이 주최한 SNS 친구 200만명 돌파기념 행사 '보고싶다 친구야!'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과 함께 책을 낸 도올 김용옥 교수, TV조선 ‘강적들’ 출연진(박종진,김갑수,함익병), 가수 김장훈이 출연했다.
▲ TV조선 '강적들'이 말하는 박원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팬클럽이 주최한 SNS 친구 200만명 돌파기념 행사 '보고싶다 친구야!'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과 함께 책을 낸 도올 김용옥 교수, TV조선 ‘강적들’ 출연진(박종진,김갑수,함익병), 가수 김장훈이 출연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박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계승하면서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를 넘어서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상식과 원칙에 기반한 정치에 모두가 열광하고 너무 좋았지 않느냐"라며 "이젠 그것을 넘어 아주 유능하게 해낼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 외치고 선언하고 이런 걸 넘어서 실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바꿔내고 99 대 1의 싸움을 정교하고 스마트하게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갑수 평론가가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의 박근혜 대통령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겠느냐,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을 평양에 급파한다든지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박 시장은 "그럼요, 좀 담대한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어 "지금은 서로 상황을 악화시키고 갈등이 에스컬레이트(고조) 되는 상황"이라며 "누군가가 먼저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기 위해 나서는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핵무장론에 관해 질문을 받은 박 시장은 "사람에겐 상식이란 게 있다"라며 "핵을 갖고 경쟁하는 것은 우발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반도에선 비핵화가 답"이라고 답했다.

'이명박의 청계천 사업, 오세훈의 디자인 서울 등 전임 시장들은 일을 했다는 이미지를 만들었는데 박 시장은 그런 게 없다'는 지적을 받자 박 시장은 토건개발주의 행정을 강력 비판했다.

"어느 대통령은 강 바닥에 22조 원을 쏟아부었지 않느냐. 저는 그런 돈이 있으면 우리 청년들의 등록금을 다 공짜로 해드릴 것이다. 그런 돈이 있으면 아파트를 한 채씩 사드릴 수도 있다. 세금을 엉뚱한 데 쓰면 안된다는 것이다. 정말 많은 부분들이 탕진되고 있다. 시민들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이냐 전기세 누진세 같은 것들. 이렇게 돈을 쓸 곳에 안 쓰고 엉뚱한 데에 쓰는 게 문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에 관해 질문을 받은 박 시장은 "서울 하늘 아래 일어나는 모든 일은 제 책임이다, 구의역 사건은 전임 시장들 시절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했지만 그걸 시정하지 못해서 사고가 난 것은 제 책임"이라며 "서울시민들은 잊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동안 시민대책위원호와 사고진상규명위원호를 만들어 보고서를 받았고 재발방지책을 발표했고 아직 두 번의 대책발표가 더 남았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대응과 관련해 "뭐든지 사고가 나면 책임을 지는 것,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게 아니냐, 재발방지를 확고히 하고 지하철만 아니라 시설관리본부 등 모든 것에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특조위 해산을 강제한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여의도 정치인'은 불평등·불공정·불안·불통의 불 못 끈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팬클럽이 주최한 SNS 친구 200만명 돌파기념 행사 '보고싶다 친구야!'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과 함께 책을 낸 도올 김용옥 교수, TV조선 ‘강적들’ 출연진(박종진,김갑수,함익병), 가수 김장훈이 출연했다.
▲ 박원순 SNS친구 200만명 돌파기념 행사 개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팬클럽이 주최한 SNS 친구 200만명 돌파기념 행사 '보고싶다 친구야!'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과 함께 책을 낸 도올 김용옥 교수, TV조선 ‘강적들’ 출연진(박종진,김갑수,함익병), 가수 김장훈이 출연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박 시장은 자신을 '기존 여의도 정치인'과 차별화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에 큰 불이 났다고 생각한다, 불평등의 불이 났고, 불공정의 불이 붙었고, 불안의 불이 있고, 불통의 불이 있다, 불 끄는 일이 중요한데 지금 정치인들이 불을 끄기는커녕 불을 더 내는 것 같다"라며 "기존의 여의도 정치가 제대로 불을 끄고 도탄에 빠진 국민들 구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꾸만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패널들의 질문에 "지금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이 돼 있느냐"라고 반문하면서 "대권이란 것이 하늘이 돕는 면이 있다고 본다, 내가 서울시장이 된 것도 산에서 수염달고 내려왔을 뿐인데, 서울시장이 됐다, 운명같은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대선) 후보에 올라 있다는 게 참 영광스럽고 고맙긴 하다, 왜냐면 서울시정을 못했다면 그런 데 올라갔겠냐"라면서 "대권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이 '권력은 무한한 봉사의 삶'이라고 하셨는데 권력이 누군가의 탐욕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도올 "박 시장은 거짓말을 안한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팬클럽이 주최한 SNS 친구 200만명 돌파기념 행사 '보고싶다 친구야!'가 개최되었다. 박 시장과 함께 책을 낸 도올 김용옥 교수가 '국가를 말하다'를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했다.
▲ 박원순-도올 북토크 '국가를 말하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팬클럽이 주최한 SNS 친구 200만명 돌파기념 행사 '보고싶다 친구야!'가 개최되었다. 박 시장과 함께 책을 낸 도올 김용옥 교수가 '국가를 말하다'를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엔 철학자 도올 김용옥 교수가 박 시장과 나란히 서서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 도올과 박 시장은 두 사람의 대담 내용을 정리한 <국가를 말하다>(통나무출판사)를 펴냈다.

도올은 이날 "정치하는 사람들은 너무 거짓말을 잘 한다. 머리 속에 거짓말을 장치해놓고 살고 있는데, 시장님하고 대화를 하면서 느낀 것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 것"이라며 "나와 대화한 내용을 보면 생각보다 상당히 래디컬(급진적)해서 내 처지에서 보면 문제가 있지만, 정치인들은 래디컬 할수록 좋다, 지도자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원칙을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는 점에서 박원순은 위대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추켜세웠다. 

이날 행사엔 전국의 박 시장 지지자 500여 명이 모였다. 가수 김장훈씨도 무대에 올라 노래로 '카페트 200만 명 돌파'를 축하했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팬클럽이 주최한 SNS 친구 200만명 돌파기념 행사 '보고싶다 친구야!'가 개최되었다. 박 시장과 함께 책을 낸 도올 김용옥 교수가 '국가를 말하다'를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했다.
▲ 박원순-도올 북토크 '국가를 말하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팬클럽이 주최한 SNS 친구 200만명 돌파기념 행사 '보고싶다 친구야!'가 개최되었다. 박 시장과 함께 책을 낸 도올 김용옥 교수가 '국가를 말하다'를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태그:#박원순, #카페트, #대선, #도올
댓글54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5,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