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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4·13 총선을 27일 앞둔 현재 울산 북구와 동구가 최대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단일화를 이룬 진보후보들이 잇따라 '노동권 강화' 와 관련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단수후보로 출마한 새누리당 동구 후보는 고속철도를, 지난 16일 공천이 확정된 북구 후보는도로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특이한 점은, 과거 선거 때면 진보진영이 단합을 강조한 반면,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의 단합 촉구가 눈에 띈다. 진보진영이 일찌감치 진보후보단일화를 이룬 반면 새누리당은 공천 결과를 두고 여전히 내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 북구, 윤종오 "청년에게 희망을" vs. 윤두환 "교육진흥재단 활성화"  

울산 북구 진보단일 후보인 무소속(민주와노동) 윤종오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10시2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청년정책발표 기자을 하고 있다
 울산 북구 진보단일 후보인 무소속(민주와노동) 윤종오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10시2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청년정책발표 기자을 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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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조승수 후보와의 진보진영 단일화에서 승리해 단일후보가 된 무소속(민주와노동) 윤종오 후보(울산북구)는 17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정책을 발표했다. 윤종오 예비후보는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4대 희망정책으로 '공공기관·대기업의 청년고용할당제 의무화 실현'을 내세웠다.

윤 예비후보는 또한 '대학 반값등록금 추진' '청년 1인 가구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대학생 장학제도 확대 및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추진'을 청년정책으로 내놨다.

앞서 윤 예비후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정규직전환특별법 제정'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명문화' '파견근로자법 전면 폐지 및 근로기준법과 노조법의 사용자 개념 확대로 원청 사업주 책임 명시' 등 비정규직보호법을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에 출마한 후 전략지역 비례대표를 신청한 이상헌 예비후보는 지난 1월 5일 출마선언을 하며 "민주주의와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정의를 실현하겠다"며 "도전과 성취에 대한 비전과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자랑스러운 북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울산 북구 윤두환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내 답합을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 울산 북구 윤두환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내 답합을 호소하고 있다
ⓒ 윤두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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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윤두환 예비후보(울산북구)는 4대 공약으로 '동해남부선 철도이설' '오토밸리로' '국도 7호선 산업로' '옥동-농소간 도로'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윤 예비후보는 공천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2월 18일 "2008년 제17대 국회 때 설립한 교육진흥재단의 부족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진흥재단을 활성화 하겠다"며 "우수교사 유치, 차상위계층자녀 장학금지원 및 북구 출신 대학생들의 기숙사 및 하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선 서울권에 가칭 동천학사(기숙사)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예비후보는 지난 14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울산 북구공천에서 배제된 박대동 의원의 승복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대동 의원이 공천의 불합리성을 내세워 무소속 출마의 뜻을 내비첬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노동계를 포함한 야권에서는 단일화를 이뤄가면서 결집해 나가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일부 세력들에 의해 분열이 조장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있다"며 "진보와 보수 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보수 세력들의 분열은 북구의 미래를 송두리째 포기하는 행위며, 주민 모두의 희망을 탈취하는 강도 행위와 같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 세력의 단합"을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에 출마한 후 전략지역 비례대표를 신청한 이상헌 예비후보는 지난 1월 5일 출마선언을 하며 "민주주의와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정의를 실현하겠다"며 "도전과 성취에 대한 비전과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자랑스러운 북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에 출마한 후 전략지역 비례대표를 신청한 이상헌 예비후보(왼쪽)는 "도전과 성취에 대한 비전과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자랑스러운 북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진보후보와의 야권단일화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에 출마한 후 전략지역 비례대표를 신청한 이상헌 예비후보(왼쪽)는 "도전과 성취에 대한 비전과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자랑스러운 북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진보후보와의 야권단일화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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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김종훈 "사내하청 보호 시급" vs. 안효대 "KTX급 고속열차 신설"

진보단일후보로 나선 울산 동구 무소속(민주와노동) 김종훈 예비후보가 16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비정규직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보단일후보로 나선 울산 동구 무소속(민주와노동) 김종훈 예비후보가 16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비정규직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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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이갑용 후보와의 현대중공업 조합원 진보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무소속(민주와노동) 김종훈 후보(울산동구)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산업의 위기에서 사내하청노동자의 보호가 시급하다"며 비정규직 공약을 발표했다.

김종훈 예비후보는 "조선업종 사내하청노동자의 현실은 절망 그 자체로, 노동 기본권은 무용지물이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 삼권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라면서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의 연이은 폐업으로 사내하청노동자의 수천 명이 길거리로 쫓겨났으며, 임금 삭감 등으로 가족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청의 기성금 책정 기준 법제화' '협력업체의 폐업으로 인한 사내하청노동자의 임금 보전 및 고용승계 보장' '대기업의 하청노동자와의 직접교섭 참여 보장' '동일 기업집단 내 사내하청노동자에게 동일 단체협약 적용'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실현' '차별 시정 신청권 확대' 등을 공약했다. 이어 "조선업종 사내하청노동자의 차별 철폐를 넘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새누리당 울산 동구 안효대 예비후보가 태화강역에서 신경주역 간 KTX급 고속열차와 급행전철 운행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새누리당 울산 동구 안효대 예비후보가 태화강역에서 신경주역 간 KTX급 고속열차와 급행전철 운행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 안효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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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 출마하는 안효대 새누리당 예비후보(울산동구)도 지난 16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해운대역과 (울산)태화강역, (경북)신경주역을 연결하는 KTX급 고속열차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안 예비후보는 "2015년 울산대교 및 염포산 터널도로가 개통돼 아산로의 교통량이 분산되고 동구의 도심 접근성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면서 "이제 주민들이 철도 역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태화강역에서 신경주역 간 KTX급 고속열차와 급행전철(광역철도) 운행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된 이후 태화강역에 KTX급 고속열차를 도입하면 신경주역까지 약 14분, 해운대역까지 약 18분에 갈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 경선에서 손삼호 예비후보에 승리한 이수영 예비후보도 최근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동구를 조선해양 중소기업 클러스터 및 기자재 공동물류센터 세계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조선해양산업이 위기에 빠져 적자경영이 누적되면서 구조조정 및 하청업체 줄도산이 이어지고 있다"며 "동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입지하면서 전국 조선해양산업 생산액의 29.7%, 수출액의 30.8%를 담당하는 조선해양산업의 주요 생산기지지만 유일하게 산업단지가 없어 사회, 경제적 문제를 되풀이해왔다. 동구를 조선해양중소기업 클러스터 및 기자재 공동물류센터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 이수영 예비후보는 최근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동구를 조선해양 중소기업 클러스터 및 기자재 공동물류센터 세계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 이수영 예비후보는 최근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동구를 조선해양 중소기업 클러스터 및 기자재 공동물류센터 세계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 이수영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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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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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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