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가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일 때 단골처럼 등장하는 것이 주연 배우들의 공약 걸기다. 4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암CGV에서 열린 OCN <뱀파이어 검사2>(이하 <뱀검2>) 제작발표회에서도 이 '공약'은 어김없이 등장했다.
연정훈 "8% 넘기면 이영아가 비키니를" Vs. 이영아 "다 같이 비키니를!"
▲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암CGV에서 열린 OCN <뱀파이어 검사2> 제작발표회에서 연정훈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CJ E&M
▲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암CGV에서 열린 OCN <뱀파이어 검사2> 제작발표회에서 연정훈 이원종 김주영이 촬영 중 일화를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 CJ E&M
이날 자리한 연정훈은 "제 생각만으로는 안 될 것 같다"며 "출연진과 합의를 봐야 하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말한 후 진지하게 출연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마이크를 잡은 그는 한참 계산을 마치고는 "8%가 넘으면 이영아 씨가 비키니를 입고 말춤을 추겠다"고 말해 또 한 번 장내를 웃겼다.
"재방송 말고 본방송 기준이다"라고 못박는 연정훈의 마이크를 이어받아 이영아가 혼자만 당할 수 없다는 듯 "모두 다같이 비키니를 입고 말춤을 추겠다"고 공언했다. 다시 한 번 장내는 웃음으로 물들었다. 한 마디만 하면 웃고, 또 한 마디에 웃고. 이 풍경은 <뱀검2> 제작발표회 내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이는 '<뱀검2> 팀의 팀워크가 남다르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지난 시즌부터 인턴요원으로 활약한 최동만 역의 배우 김주영은 "맞춘 것도 아닌데 배우들이 다들 사투리를 쓰기 시작하더라"는 말을 시작으로 부산에서 촬영을 하다 일어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서로를 편하게 느끼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화에 모두 폭소한 것은 물론이다.
"저녁에 함께 밥을 먹으면서 술도 한 잔씩 하게 됐어요. 그런데 갑자기 정훈 형과 원종이 형이 바닷가로 가시는 거에요. 따라가 보니 하의를 탈의하고는 소변을…(일동 웃음). 이 자리를 빌어 부산시 환경과 공무원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정훈 형도 복분자를 많이 드시고, 원종 형도 몸을 챙기시니까…플랑크톤이나 어류들에겐 좋을 거에요. (웃음)"이원종 "시즌 3? 못다한 이야기가 있으니 기대하고 있다"
▲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암CGV에서 열린 OCN <뱀파이어 검사2> 제작발표회에서 이원종과 이영아가 촬영을 기다리던 중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CJ E&M
남다른 팀워크 덕일까. 시즌 2를 함께하게 된 이들은 자연히 시즌 3을 바라보고 있다. 이영아는 "시즌 1을 촬영할 때, 다음 시즌에 대한 제안도 나오지 않았는데 우리끼리는 '어떤 걸 하고 싶다'며 이야기했다"며 "시즌 3도 하게 된다면 좋지 않겠냐"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연정훈 역시 "시즌이 새로 시작하면서 더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찾다 보니, 그런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출연진과 스태프가 (다음 시즌) 간다면 굉장히 긍정적이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원종 역시 "당연히 하지 않겠나"며 "못다한 이야기가 또 있으니 마음속으로는 기대하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케이블에서 이렇게 재밌고 좋은 드라마를 할 수 있다는 게 좋다"며 "제작사의 환경이나 출연 배우의 상황이 돌변하지 않는 이상은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OCN <뱀파이어 검사2>는 오는 9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암CGV에서 열린 OCN <뱀파이어 검사2> 제작발표회에서 주요 출연진인 이경영 요시타카 유리코 연정훈 이영아 이원종 김주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