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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째 개발이란 미명아래 신음중인 '육도'. 개발이 이렇게 계속된다면 '육도'는 '오도'로 바뀌어야 할 것 같았다. 육도라는 이름은 다름아닌 여섯개의 섬이 열도처럼 늘어 서 있다고 육도(六島)라 이름 붙여졌기 때문. 육도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에 속한다.

여섯개의 섬 중 한 곳은 주민들이 거주하는 유인도이고 나머지 섬은 무인도다. 그중 하나인 '중육도'에서는 여전히 골재채취가 계속되고 있었다.

광업권을 빙자한 자연파괴가 아직도 한참인 안산시 대부동 소재 '육도'에 속해 있는 '중육도'
 광업권을 빙자한 자연파괴가 아직도 한참인 안산시 대부동 소재 '육도'에 속해 있는 '중육도'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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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골재채취가 이뤄지는 이유는 채취업자가 이 섬의 광업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 애초 골재는 인근 제부도 방조제 건설을 위해 시작됐다. 수만년 이어왔던 아름다운 풍경을 인간들의 편의를 위해 단 몇 십년만에 파헤쳐 흉물스럽게 만들어 버린 것.

섬 곳곳에는 포크레인등이 골재채취에 한참인 듯 했다
 섬 곳곳에는 포크레인등이 골재채취에 한참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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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과 덤프트럭및 각종 가설물
 포크레인과 덤프트럭및 각종 가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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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 곳곳에서는 아직도 골재채취가 이루어지고 있는 듯 가설물들이 보였다. 또한 풍도와 육도 인근에서 채취한 듯 모래를 가득 실은 바지선이 간간히 지나가고 있었다.

육도를 구성하고 있는 또 하나의 섬, 섬은 아름다운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섬에는 사람은 살지 않고 염소만 살고 있는 듯 했다.
 육도를 구성하고 있는 또 하나의 섬, 섬은 아름다운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섬에는 사람은 살지 않고 염소만 살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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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에서 멀리 보이는 섬이 육도다.
 해상에서 멀리 보이는 섬이 육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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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와 자갈을 위해 풍도와 육도는 그렇게 망가져 가고 있었다. 섬은 흉물스럽게 인간의 잔인한 손에 의해 그 알몸을 드러내고 있고 말이다. 11월 1일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육도, #안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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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는 굴러가는게 아니라 뛰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물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신문고 뉴스> 편집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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