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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리아의 좁은 구둣방에는 언제나 팔순을 목전에 두신 그녀의 어머니가 함께 계신다. 마을 구두 가게에서는 짝을 잃어 팔지 못한 구두들을 그녀의 구둣방에 헐값으로 팔아넘기는데, 그 곳에서 그녀의 어머니는 구두의 밑창과 가죽과 끈과 깔창 등 오펠리아가 언제라도 쓸 수 있는 재료를 구분하여 해체하는 작업을 주로 담당하신다.

ⓒ림수진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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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어느 시골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 동물 친구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자연이 주는 세례를 받습니다. 낮에는 일을 합니다. 집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학교에서 지리학, 지정학, 국제분쟁, 이주 등을 강의합니다. 저녁이 되면 집 앞 어디쯤 가만히 서서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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