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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세종대로 사거리 구간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 수도권대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1일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 수도권대회에 참가해 있다. ⓒ 이희훈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1일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 수도권대회에서 행진하고 있다. ⓒ 이희훈
 
윤석열 정부가 노동조합의 활동에 물리력을 동원하기 시작하면서 노정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3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3권을 보장하라'며 고공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간부가 경찰의 곤봉에 맞아 피를 흘리고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노총은 1일 예정돼 있던 윤 정부 출범 첫 노사정 대회 참석을 취소하고 "정권 심판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서울 도심에서는 경찰이 6년 만에 캡사이신 대응을 경고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민주노총 조합원 수만 명은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과 중구 세종대로 일대를 행진했다.

앞서 지난 2일 민주노총 소속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이 정부의 노조탄압에 항의하며 분신 사망하고, 지난 25일 대법원 앞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던 조합원 3명이 연행되면서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었지만, 집회는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수만 명 도심 집회 "노동자 두들겨 패 끌어내린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세종대로 사거리 구간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 수도권대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1일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 수도권대회에 참가해 있다. ⓒ 이희훈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1일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 수도권대회에 참가해 있다. ⓒ 이희훈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세종대로 사거리 구간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 수도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 이희훈
 
경찰은 이날 오전 전남 광양제철소 앞 도로에서 높이 7미터 망루에 올라 농성을 벌이던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강제로 끌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사다리차에 탄 경찰 5~6명은 홀로 있는 김 처장을 곤봉으로 수십 차례 가격했고, 김 처장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연행됐다. 전날(30일)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역시 같은 농성장에서 경찰로부터 뒷수갑을 당한 채 목을 짓눌리고 연행돼 과잉 진압 비판이 일었다.
 
한국노총은 성명을 내고 "어제와 오늘 연이어 자행된 윤석열 정권의 폭력 연행과 진압을 보며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이 노동계와 대화할 생각도, 의지도 없음을 분명히 확인했다"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1일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 수도권대회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희훈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세종대로 사거리 구간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 수도권대회에서 한 노동자가 고 양회동 지대장의 영정을 들고 있다. ⓒ 이희훈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세종대로 사거리 구간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 수도권대회에서 한 노동자가 고 양회동 지대장의 영정을 들고 있다. ⓒ 이희훈
 
도심 집회를 벌인 민주노총도 경찰의 과잉진압에 강하게 반발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에 설치된 집회 무대에 올라 "오늘 경찰은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를 두들겨 패 피투성이로 만들어 끌어내렸다"라며 "특진에 눈이 뒤집혀 건설노동자를 사냥하고 양회동 동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경찰이 폭력배이고 가해자"라고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또 "경찰은 오늘 폭력을 유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것 같다"라며 "경찰청장이 나서서 특진을 걸고 캡사이신을 쓰라며 날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평화를 지향한다"면서도 "헌법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방해하는 행태에는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조합원들은 "과거로 회귀한 윤석열 경찰 각성하라"를 외쳤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 수도권대회가 열린 가운데 노동자들의 행진을 경찰이 지켜보고 있다. ⓒ 이희훈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캡사이신 분사 대응을 예고하며 민주노총 집회를 압박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 경찰서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 현장대책회의'에 참석해 "캡사이신은 현장 상황에 따라 부득이 사용이 필요하다고 하면 현장 지휘관 판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했다"고 발언했다. 경찰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집회에서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아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집회는 별다른 충돌 없이 3시간여 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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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노조 간부, 경찰 곤봉에 맞아 피 흘려... "과잉진압" https://omn.kr/245y1
 
태그:#민주노총, #캡사이신, #경찰, #윤희근, #과잉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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