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는 이승엽 감독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는 이승엽 감독 ⓒ 두산베어스


두산은 창단 첫 9위의 수모를 겪으며 8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 진출에 좌절되었다. FA로 주축 타자들이 이탈한 것도 있었지만, 마운드가 현저하게 무너졌었다.

지난 시즌 두산의 투수 WAR은 8.53으로 한화(6.62) 다음으로 낮았다. 이외에도 평균자책점 4.46(8위), 출루허용률 1.48(9위)을 기록하며 모두 하위권에 있었다.

특히 마운드 중에서 선발이 가장 큰 문제였다. 선발 WAR이 3.76으로 한화(2.52) 다음으로 낮았다. 이외에도 평균자책점 4.20(8위), QS 54회(9위)를 기록하며 모두 하위권에 있었다.

충격적인 것은 지난 시즌 두산 내에서 10승 투수가 아예 없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승 투수가 스탁(9승)이었고, 토종 선발인 최원준과 곽빈도 8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외국인 3명 모두를 교체한 두산이다. 2020시즌 20승을 기록한 알칸타라를 복귀시켰고, 우완 투수 딜런을 영입하며 외국인 원투펀치를 빨리 구상했다. 국내 선발투수 중에는 최원준과 곽빈이 선발 자리를 확보한 상태다.

남은 1자리는 원래 이영하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영하의 학폭 재판이 장기화로 가면서 연봉 협상도 못한 상태다. 이로 인해 이번 시즌 복귀 여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의 투수들이 이영하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
 
 이번 시즌 5선발 경쟁 후보(왼쪽부터 최승용, 박신지, 박정수)

이번 시즌 5선발 경쟁 후보(왼쪽부터 최승용, 박신지, 박정수) ⓒ 두산베어스


1~4선발 모두 우완투수로 즐비한 두산이다. 좌완 선발이 없는 상황에서 최승용 카드를 가장 먼저 낼 법하다.

최승용은 지난 시즌 선발로 15경기 나와 1승 5패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했다. 세부 성적만 보면 썩 좋은 편이 아니지만, 선발로서의 경험치를 최근 2시즌 연속 쌓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두산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다카하시 투수 인스트럭터를 영입해 좌완 투수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최승용 역시 리스트 중 1명이다.

우완 박신지 역시 5선발 후보다. 박신지는 지난 시즌 선발로 9경기 나와 1승 6패 평균자책점 8.16을 기록했다. 박신지 역시 세부 성적만 보면 썩 좋은 편이 아니지만, 선발로서의 경험치를 쌓아 놓았다.

이용찬(NC)의 보상선수이기도 한 사이드암 박정수 역시 5선발 후보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로 등판한 이력이 없다. 하지만 통산 선발로 12경기 나와 4승 5패 평균자책점 7.15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여러 후보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 3명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세 투수 모두 유형이 판이하게 다르다. 이영하가 빠진 상황에서 두산의 5선발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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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두산베어스 스프링캠프 5선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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