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하라 나노카,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하라 나노카 배우가 8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가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아가며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8일 개봉.

▲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하라 나노카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하라 나노카 배우가 8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가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아가며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8일 개봉. ⓒ 이정민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 그리고 곧 개봉할 <스즈메의 문단속>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으로 불리기도 한다. 8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를 찾은 감독과 배우 하라 나노카가 신작에 얽힌 일화와 한국에 가진 특별한 감정을 공유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고교생 스즈메가 우연히 문지기 청년 소타를 만나며 함께 일본 전역에서 발생할 뻔한 재난들을 막아내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하라 나노카는 스즈메 역할로 생애 처음 성우 연기에 도전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 입은 지역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위로를 전한다.
 
폐허가 된 공간에 생긴 문을 통해 재난 정령이 튀어나온다는 설정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 드라마 <도깨비>를 언급했다. 감독은 "기획 때부터 한국드라마 <도깨비>를 보며 힌트를 얻었다. 문을 사용하는 방법이 인상적이었다"며 "우린 매일 아침 문을 열고, 또 저녁에 닫으며 집에 들어온다. 이 동작을 반복하는 게 일상인데 재해로 인해 그 일상이 단절되는 걸 문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슬램덩크 더 퍼스트>가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것, 감독의 전작 흥행 이유를 묻는 말에 그는 "오히려 제가 한국 관객들게 왜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렇게 좋아하는지 묻고 싶을 정도"라며 "아마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인 풍경이 닮아서 같다. 가끔 서울 거리를 걷다가 도쿄의 미래가 아닐까 생각한다. 풍경은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일 텐데 그만큼 마음의 형태가 (한국과 일본이) 유사한 게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일본이 정치 외교 면에서 좋고 나쁨이 반복되고 있지만, 문화에서만큼은 서로 강하게 연결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하라 나노카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하라 나노카 배우가 8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가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아가며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8일 개봉.

▲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하라 나노카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하라 나노카 배우가 8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가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아가며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8일 개봉. ⓒ 이정민


 
또한 자연 재해와 위로를 작품 주제로 선정한 것에 감독은 "<너의 이름은.> 흥행 후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진 않았다"며 "일본의 트라우마인 자연재해를 엔터테인먼트적으로 잘 표현하면 재난을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까지 마음이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이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나름의 소신을 밝혔다.
 
일본에서 1700:1의 경쟁을 이겨내고 역할을 따낸 하라 나노카는 "성우라는 일을 잘 몰라서 불안했고 부담도 있었는데 더빙 때 감독님께서 매번 훌륭하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힘이 됐다"며 "이번 역할은 기쁨이자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하라 나노카는 역할상 액션 장면이 많았기에 격한 감정과 가쁜 숨을 표현해야 했다. 그는 "마이크 앞에서 아무래도 액션 연기를 하는 게 어려웠다. (현장에서) 달리기나 스쿼트 등을 한 뒤 호흡을 뱉었다"고 작업 과정을 말하기도 했다.
 
한편 <스즈메의 문단속>은 8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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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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