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개봉되는 '어벤져스 : 둠스데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는 수수께끼처럼 흩어져 있던 멀티버스 대서사의 조각들을 하나의 거대한 판 위에 새로 모아 놓았다. 흥미로운 지점은 장면 몇 개를 더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이미 끝난 것으로 보였던 원작과 앞으로 시작될 새로운 영화를 연결하면서, 향후 펼쳐질 대서사의 출발점으로 스스로를 재정의했다는 점에 있다. 우리가 작별 인사처럼 기억했던 7년 전의 주요 장면들이 이제는 마블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처럼 활용되는 셈이다.
비록 기존 캐릭터들의 평화로운 퇴장을 흔들어 놓았다는 점은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대목이지만, 단 4분 남짓한 분량만으로 기존 3시간짜리 대작을 다가오는 12월을 위한 거대한 예고편으로 바꿔 놓은 놀라운 솜씨만큼은 부정하기 어렵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가 남긴 의미심장한 변화는 어쩌면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작품의 엔딩을 단순히 수정한 차원을 넘어, 그 이후에도 마블의 이야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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