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수 데뷔곡 'Skibidi' 퍼포먼스 비디오
SM엔터테인먼트
서로 다른 장르의 악곡 두 개를 하나로 합친 듯한 구성이지만 큰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곡의 개성을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다만세)부터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 켄지(KENZIE)의 독창적인 가사와 황현(모노트리), 진바이진, 루이스 린드버그 등 국내외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한 사운드는 듣는 순간 강한 중독성을 발휘한다.
최근 글로벌 밈으로 소비되고 있는 'Skibidi'라는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우리만의 새 길을 만들어", "선택은 네가 하는 것" 등의 구절을 통해서는 '다만세' 못지않은 주체적이고 당당한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번 신곡이 멤버 3인의 캐릭터를 억지로 하나로 묶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효연의 쫀득한 음색, 유리의 안정적인 보컬, 수영의 여유로운 표현력이 서로 다른 결을 만들어내면서 오히려 곡의 느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단순히 재미있는 노래를 넘어, 세 사람이 함께했을 때 팬들이 상상했던 것 이상의 음악이 완성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곡으로 들린다.
'경력직 신인'이 보여준 화려한 퍼포먼스 내공
▲효리수 데뷔곡 'Skibidi' 퍼포먼스 비디오
SM엔터테인먼트
신곡과 함께 소개된 'Skibidi' 퍼포먼스 비디오에서는 하얀색 민소매 상의에 청바지를 차려입은 효리수 멤버들이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고난도 안무를 여유롭게 소화한다. 저마다 개성 넘치는 표정과 몸짓으로 곡의 매력을 톡톡히 싣는 모습에선 '데뷔 20년차 경력직 신인'(?)의 내공이 단번에 느껴질 정도다.
또 다른 수록곡 'Lowkey In Love'(로우키 인 러브)에선 2000년대 초반 한국 댄스 음악의 분위기를 경쾌한 브라스 사운드에 결합시켜 레트로 감성을 한껏 강조하고 있다. 단 2곡만 담긴 디지털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레전드 걸그룹 멤버들의 아우라는 곳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
효리수의 데뷔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건 역시 무대다. 음원 발표 직전인 지난달 22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2026 카스쿨 페스티벌>에 출연한 효리수는 신곡 외에도 소녀시대 히트곡 메들리까지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당시 현장을 담은 다양한 직캠 영상은 유튜브와 각종 SNS를 재빠르게 달구며, 정식 음원 공개의 기대감을 일찌감치 끌어올리기도 했다.
스스로 만든 전성기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벌업' 중 '가짜 김효연'의 한 장면
효연의레벨업
스스로를 '6세대 괴물 신인'이라 칭하는 효리수를 향해 오랜 기간 응원해 온 팬들은 "2세대+2세대+2세대=합쳐서 6세대다!"라고 웃음 섞인 반응을 내보이면서도 "장난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레전드를 써 내려간다", "웃길 땐 확실하게 웃겨주고 본업할 때는 확실하게 보여주는 효리수, 코첼라 가자" 등의 댓글로 경력직 신인 그룹에게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렇듯 효리수의 데뷔는 단순한 유닛 활동 그 이상의 깊은 의미를 남기고 있다. 오랜 시간 쌓아온 명성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유튜브에서 보여준 친근한 모습과 세 멤버의 개성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먼저 다가갔고, 그 기대를 음악과 무대로 다시 연결해냈다.
웃음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처럼 보였지만 결국 확실하게 남은 것은 "역시 소녀시대!"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탄탄한 실력이었다. 익숙한 이름에 재미까지 더한 효리수의 출발은, 데뷔 20년차 소녀시대가 지금도 얼마든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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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고 시작했는데 레전드가 됐다, 효리수의 유쾌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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