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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메시, 아르헨 대표팀 은퇴... "모든 것 쏟아부었다"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우승 안겨... "이제는 떠날 때"

26.09.01 09:15최종업데이트26.09.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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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넬 메시의 국가대표팀 은퇴를 전하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리오넬 메시의 국가대표팀 은퇴를 전하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아르헨티나 축구협회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21년간의 활약에 마침표를 찍었다.

메시는 31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려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많은 고민 끝에 대표팀 은퇴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라며 "정말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 결정이지만, 이제는 떠날 때가 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 맹세컨대 저는 항상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모든 것을 우승한 최근 몇 년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그랬다"라며 "항상 이 유니폼을 위해,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고, 축구를 통해 여러분이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드리기 위해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바쳤다"라고 강조했다.

마라도나 넘어선 슈퍼스타... "독자적 유산 만들었다"

지난 2005년 18세의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메시는 통산 207경기에 나서 125골을 넣었다. 이는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 출전이자 최다 골 기록이다.

메시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승부차기 실축으로 칠레에 패한 충격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으나, 자국 대통령과 팬들의 만류 끝에 얼마 안 가 복귀하기도 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안겼고,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수상하며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반열에 올랐다.

올해 열린 북중미 월드컵에도 나선 메시는 불혹의 나이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다시 한번 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여정도 막을 내렸다.

남자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메시의 오랜 라이벌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46골)뿐이며, 호날두는 아직 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 한 차례와 준우승 두 차례,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통산 8차례나 수상하는 등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의 슈퍼스타로 평가 받는다.

로이터통신은 "메시는 마라도나의 거대한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자적인 유산을 만들어냈다"라며 "현대 축구 자체를 변화시킨 그의 업적을 보면 더 이상 증명할 것이 남아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아버지 별세 충격에 은퇴 발표 미뤄... 아르헨 "영원히 고마워"

메시는 북중미 월드컵 결승이 끝나고 이틀 후인 7월 21일 대표팀 은퇴를 결심했지만, 아버지의 건강 문제로 인해 발표를 미뤘다고 전했다.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는 8월 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아르헨티나에는) 제 뒤를 이어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그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간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기장 안에서 여러분의 함성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라며 "이제 저도 여러분과 같은 한 사람의 팬으로서 대표팀을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과 팀 동료들에게 꿈같은 순간들을 선물할 수 있어 마음 깊이 안도하며 자부심을 갖고 떠난다"라며 "여러분과 함께 이 모든 순간을 경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모두 사랑한다"라고 고별사를 마쳤다.

메시의 은퇴 소식에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원히 고마워요 레오. 우리 삶이 끝나는 그날까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며 대표팀을 위해 헌신한 슈퍼스타에게 존경을 표했다.

대표팀을 떠나지만,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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