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드리머즈스틸컷
필름다빈
꿈과 현실이 마주 닿는 방식
<리틀 드리머즈>는 꿈이라는 환상적 소재가 현실의 결핍을 일정 부분 메워주며 드러나는 광경을 담는다. 돈 5000만 원이 생긴다면 건우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결핍된 건지도 알기 어려운, 정상가족이 없다는 이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미나의 문제 또한 해소될 수 있는 걸까. 두 사람이 맹목적으로 좇는 꿈이 이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삶을 구해낼 수 있는지 영화는 과연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 걸까. 이 영화가 관객에게 닿아 그들을 설득해 내는 것, 또 이들의 이야기를 이 시대 청춘의 일면이라 여기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 고심으로부터 비롯될 텐데, 나는 이를 얼마 확신할 수 없다.
번듯한 직장을 갖기가 어려운 시대다. 사람구실을 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좋은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만 가고, 사람, 특히 경험 없는 청년들의 경쟁력은 어느 때보다 떨어져 있다. 사회의 부가 특정 세대와 계층에게 독점돼 있다는 비판에도 설득력이 아예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와 같은 부조리를 주장하려면 오늘의 청년이 당면한 삶을 어떻게든 살아내려는 열망 또한 필요하다. <리틀 드리머즈>가 그와 같은 현실적 고민을 담고 있는가. 제가 받는 스트레스와 고통이 세상에서 제일 크다는 듯이 대충 눙치고 넘어가는 이 영화의 묘사는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며 사회적 해법에 이르지 못한다. 영화 속 이야기를 영화 바깥, 곧 사회와 이어내려는 의지가 영화 가운데 발견되지 않는다.
<리틀 드리머즈>는 막연한 꿈과 환상, 도박이라는 설정을 통해 극 중 인물들의 문제를 제시하고 해법을 구한다. 그러나 이 모두는 가장 쉬운 선택지일 뿐, 가장 적합한 답이 되지 못한다. 바로 그 이유로써 극중 인물들의 이야기가 곧 한국사회의 청춘, 또 사회에 대한 고발과 문제 제기로 확장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영화 속 인물들의 캐릭터가 사회와 멀어져 얻는 효과가 있는가. 조커만큼 파괴적이지도, 배트맨만큼 사연이 있지도 않은 평범한 이들에게 일확천금과 꿈의 환상보다 훨씬 더 필요한 것이 실제 세상 가운데 있었던 건 아닐까. 이 영화가 진정으로 닿아야 했던 게 있다면 바로 그것이다.
▲리틀 드리머즈포스터
필름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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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영화평론가.서평가.기자.3급항해사 /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 인스타 @blly_kim / GV, 강의, 기고청탁은 goldstar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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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야구선수였던 그, 희망은 스포츠토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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