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엿 같은 사랑'을 보면 볼수록 제목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넷플릭스
그런데 '엿'뿐만 아니라 '마을'이라는 단어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절대로 이뤄질 수 없을 것 같은 은새와 태하의 사랑이 둘만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감초처럼 등장하는 엿마을 사람들의 크고 작은 도움이 두 주인공을 구원하는 이야기에 더 가깝다.
그도 그럴 것이 은새와 태하는 필연적으로 어느 한쪽이 상실에 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은새가 기억을 잃은 채 있어야 태하는 표면적으로나마 연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은새가 기억을 되찾는 순간, 태하의 입장에서는 이 관계를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둘의 사랑. 불가능해 보이는 두 사람을 끈끈하게 붙여주는 것이 바로 '엿마을 공동체'다. 태하가 은새를 살리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공동체가 개인을 구원하는 서사인 셈이다.
하나의 사랑이 완성되기까지 공동체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드라마다. 이러한 설정은 꽤 영리해 보인다. 자칫 뻔한 로맨스 장르의 클리셰로 흐를 수 있었던 작품에 적절한 무게감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은 균형있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만났다. 뻔해 보이지만 보다 보면 펀(fun)한 <이런 엿 같은 사랑>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12회 전회차를 볼 수 있다.
본능적으로 차가운 것을 찾게 되는 이 여름.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차가운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따뜻한 사랑이 필요한 우리 모두에게, 진짜 엿처럼 달콤한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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