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LG 홍창기
LG 트윈스
프로 스포츠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기량과 성적이 급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하던 'FA로이드'라는 단어가 2026 KBO리그에서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 올시즌을 마친 뒤 FA 시장에 나올 예정인 대어급 선수들이 FA에 대한 부담 탓인지 평범한 활약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 국내선발 에이스인 원태인, LG 트윈스 주전 포수 박동원, SSG 랜더스 중견수 최지훈 등 각 팀의 간판급 스타 플레이어들이 예년만 못한 성적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올 겨울 FA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던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 역시 힘겨운 전반기를 보냈다.
지난해 겨울, LG 구단은 부동의 리드오프인 홍창기에게 비FA 다년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홍창기는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 정확히 평가받기 위해 구단의 제안을 사양하고 2026시즌 후 FA 자격 취득을 선택했다. 하지만 다년 계약 이상의 몸값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 탓인지 강점인 방망이가 무뎌지고 말았다.
▲LG 홍창기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케이비리포트
지난 시즌 수비 중 부상을 당하는 불운으로 무릎 수술을 받아야 했고, 그로 인한 경기력 저하에 더해 특유의 눈 야구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고전하면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정규시즌 개막 후 5월 21일 KIA 전까지 1할대 타율을 전전했고 볼넷 대신 삼진이 늘어났다. (볼넷/삼진 비율 0.69)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모습까지 보이자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경우도 생겼다.
하지만 리그 정상급 교타자로 평가받던 홍창기의 타격 실력이 5월말 이후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볼을 고르던 기존 타격 접근법에서 벗어나 주자가 있거나 득점권 에서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변화를 도모했다
이런 변화는 곧바로 성적 상승으로 연결됐다. 6월 월간 타율 0.275 80타수 22안타를 타격감을 가다듬은 홍창기는 7월에는 타율 0.379, OPS 1.043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한때 1할대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0.259까지 회복했고 시즌 출루율은 어느새 4할에 육박하는 0.397까지 올라왔다. (리그 전체 10위)
▲후반기 반등이 절실한 홍창기
LG 트윈스
프로 선수에게 있어 분기점인 FA를 앞두고 부담감 탓에 부진한 사례는 적지 않다. NC 다이노스 간판인 박민우나 kt 위즈 외야수 최원준 역시 FA를 앞둔 시즌에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성적이 하락했지만 좋은 조건으로 계약 이후 자신감을 회복하고 리그 최상위급 타자로 제 몫을 하고 있다.
홍창기 역시 전반기 막판을 기점으로 특유의 출루 능력과 안타 생산 능력을 회복하며 후반기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LG 타선의 선봉장이자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인 홍창기가 예년의 모습을 보이면 최근 5연패로 주춤한 LG도 다시 선두 경쟁에 나설 동력을 찾을 수 있다. 출루 머신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홍창기가 올시즌 팀의 우승과 FA 대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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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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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이드 없었던 홍창기... LG 출루 머신은 재가동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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