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월드컵 8강전 축구 경기 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10)가 팀 동료 훌리안 알바레스(9)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고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였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35년 동안 월드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월드컵 2연패에 도전했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결승에서 서독의 벽에 막혔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연장 후반 마리오 괴체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또 한 번 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우승의 문턱에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그로부터 8년의 시간이 흐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호주와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프랑스를 차례로 꺾고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특히 킬리안 음바페가 해트트릭, 메시가 멀티골을 기록한 후 승부차기를 통해 승부가 갈린 프랑스와의 결승전은 엄청난 명승부로 기억되고 있다. 그렇게 메시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시작된 5번의 월드컵 도전 끝에 우승의 꿈을 이뤘다.
'축구의 신'으로 등극한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대표팀을 떠나지 않았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아르헨티나를 1934, 1938년의 이탈리아, 1958, 1962년의 브라질에 이어 역대 3번째 월드컵 2연패로 이끌려 한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이번 월드컵에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면 메시는 주장 완장을 차고 4회 연속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끈 선수로 축구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다.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쉽게 통과한 아르헨티나는 토너먼트에서 매 경기 극적인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32강부터 카보베르데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3-2로 승리한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이집트에게 0-2로 뒤지다가 후반 34분부터 연속 3골을 몰아치면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후반 40분부터 메시가 2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전승을 주도한 잉글랜드와의 4강 역시 대단한 명승부였다.
한편 이번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는 전반이 끝난 후 마돈나와 샤키라, 방탄소년단 등이 약 30분에 걸쳐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하프타임 쇼'를 펼칠 예정이다. 분명 엄청난 볼거리가 되겠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미국 특유의 '엔터테인먼트'가 1992년 국제축구연맹 FIFA가 랭킹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서 1,2위가 맞붙게 되는 결승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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