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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vs. 아르헨티나 최후의 격돌, 누가 이겨도 '드라마'

[2026 북중미 월드컵] 16년 만의 우승 도전 스페인과 연속 우승 노리는 아르헨티나

26.07.19 11:28최종업데이트26.07.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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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48개국이 본선에 진출해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어느덧 20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은 졸전 끝에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축구팬들의 실망과 분노가 크지만 이번 대회는 여느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많은 명승부가 연출 되면서 세계 축구 팬들을 열광 시켰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은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고 결승 대진이 완성된 순간부터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결승까지 올라온 양 팀의 행보가 너무나 상반되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뛰어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7경기에서 단 1점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과시했다. 스페인이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유로 2024에 이어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반면에 아르헨티나는 준결승까지 7경기에서 7골을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는 다소 불안했지만 무려 19골을 터트리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대표팀 무대를 위해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 있다. 누가 이겨도 멋진 드라마가 탄생할 피파랭킹 1위 아르헨티나와 2위 스페인의 결승전 맞대결에서 마지막에 환호하게 될 팀은 어디일까.

[스페인] 완전무결 패스축구, 결승에서도 보여줄까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EPA=연합뉴스

유로 2008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의 시작을 알린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게 0-1로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스위스전 패배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처음이자 마지막 위기였다. 조별리그 나머지 2경기에서 온두라스와 칠레를 꺾고 H조 1위를 차지한 스페인은 토너먼트에서도 포르투갈과 파라과이, 독일, 네덜란드에게 차례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놀라운 사실은 조별리그에서 스위스와 칠레에게 골을 허용했던 스페인이 16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페인은 대회를 치르면서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를 중심으로 카를레스 푸욜과 세르히오 라모스, 제라드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사비 알론소로 이어지는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이 견고한 조직력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그리고 스페인의 축구는 16년 후 북중미에서 부활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경기는 마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보는 듯 하다. 실제로 스페인이 결승에 진출하는 동안 가장 고전했던 경기는 27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끝내 한 번도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던 카보베르데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였다. 스페인은 카보베르데전 무승부 이후 결승에 진출하는 동안 6경기에서 단 1점만 허용하면서 상대를 허탈하게 집으로 돌려 보냈다.

특히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로 축구팬들의 큰 주목을 받았던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는 뛰어난 수비 조직력과 전술 완성도를 과시하며 프랑스의 막강한 공격력을 무력화 시켰다. 실제로 프랑스는 스페인의 치밀한 압박에 막혀 전반전 내내 유효 슈팅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게 스페인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서독 이후 40년 만에 프랑스를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2골 차 이상으로 꺾은 팀이 됐다.

스페인은 아르헨티나와 통산 14번 맞대결를 펼쳐 6승2무6패로 우위를 가리지 못했지만 가장 최근에 만났던 지난 2018년 친선 경기에서는 6-1로 아르헨티나를 완파했다. 반면에 월드컵에서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나 아르헨티나에게 1-2로 패했다. 스페인으로서는 아르헨티나와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60년 전 패배를 설욕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아르헨티나] 64년 만의 월드컵 연속 우승 도전

 11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월드컵 8강전 축구 경기 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10)가 팀 동료 훌리안 알바레스(9)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월드컵 8강전 축구 경기 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10)가 팀 동료 훌리안 알바레스(9)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고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였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35년 동안 월드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월드컵 2연패에 도전했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결승에서 서독의 벽에 막혔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연장 후반 마리오 괴체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또 한 번 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우승의 문턱에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그로부터 8년의 시간이 흐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호주와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프랑스를 차례로 꺾고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특히 킬리안 음바페가 해트트릭, 메시가 멀티골을 기록한 후 승부차기를 통해 승부가 갈린 프랑스와의 결승전은 엄청난 명승부로 기억되고 있다. 그렇게 메시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시작된 5번의 월드컵 도전 끝에 우승의 꿈을 이뤘다.

'축구의 신'으로 등극한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대표팀을 떠나지 않았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아르헨티나를 1934, 1938년의 이탈리아, 1958, 1962년의 브라질에 이어 역대 3번째 월드컵 2연패로 이끌려 한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이번 월드컵에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면 메시는 주장 완장을 차고 4회 연속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끈 선수로 축구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다.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쉽게 통과한 아르헨티나는 토너먼트에서 매 경기 극적인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32강부터 카보베르데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3-2로 승리한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이집트에게 0-2로 뒤지다가 후반 34분부터 연속 3골을 몰아치면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후반 40분부터 메시가 2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전승을 주도한 잉글랜드와의 4강 역시 대단한 명승부였다.

한편 이번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는 전반이 끝난 후 마돈나와 샤키라, 방탄소년단 등이 약 30분에 걸쳐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하프타임 쇼'를 펼칠 예정이다. 분명 엄청난 볼거리가 되겠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미국 특유의 '엔터테인먼트'가 1992년 국제축구연맹 FIFA가 랭킹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서 1,2위가 맞붙게 되는 결승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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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북중미월드컵 결승전 스페인 아르헨티나 하프타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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