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다이너스티: 머독 가문> 포스터.
넷플릭스
머독의 미디어 제국을 뒤흔드는 스캔들
루퍼트의 커리어가 말년으로 가는 2010년대, 머독의 미디어 제국은 안팎으로 계속되는 스캔들로 크게 흔들렸다. 휴대폰 해킹 사건뿐만 아니라 연이은 미투 스캔들, 루퍼트의 이혼과 재혼, 도널드 트럼프 집권, 20세기 폭스 매각 등이 줄을 이으며 루퍼트 리더십이 흔들린 것이다.
와중에 라클런과 제임스의 승계 전쟁은 계속되었다. 라클런의 뒤에는 루퍼트가 있었고, 제임스는 엘리자베스와 프루던스를 등에 업고 있었다. 루퍼트는 죽음을 맞기 전에 라클런 일극체제를 완성하고자 가문의 신탁을 바꾸려는 '쿠데타'를 시도하지만 난항을 겪는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제임스, 엘리자베스, 프루던스가 원하는 건 뭘까? 승계 전쟁의 승리일까, 막대한 돈일까.
루퍼트 대의 머독 가문은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막대한 부와 권력을 이룩했지만, 정작 가문 내의 관계는 산산이 흩어졌다. 그건 루퍼트 머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 만든 미디어 제국이기 때문이다. 결코 가문이 최우선이었던 적이 없다. 제국의 통치자는 단 1명이어야 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루퍼트를 제외한 머독 가문 일원은, 그중에서도 특히 라클런과 제임스는 상당히 우스꽝스럽게 그려진다. 똑똑하고 명민하다지만 번번이 실패해 루퍼트를 실망시킨다. 정작 성공을 거듭한 엘리자베스는 염두에조차 두고 있지 않는다. 그의 사후 미디어 제국을 라클런에게 완벽하게 맡겼다지만, 왠지 못 미더운 건 왜일까. 루퍼트 때문인가, 가문의 문제인가, 개인의 자질에 따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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