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단 '붉은악마'가 공개한 입장문
붉은악마 인스타그램
붉은악마는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단순히 한 경기 못 해서가 아니다"라며 "만약 자신의 과거 실패를 세탁하기 위해 우리의 진심을 도구로 삼았다면, 그것은 자신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하고도 다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것을 겨냥한 비판이다.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으나, 홍 감독은 2024년 7월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두 차례 월드컵에 나선 지도자는 홍 감독이 유일하지만,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붉은악마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끝까지 대한민국 축구팬을 유린한 그는 더 이상 대한민국 축구인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라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앞에 무릎 꿇고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부터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대한민국 축구를 좀먹는 적폐들이 사라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그 시작을 저희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외신도 "선임 과정부터 논란"... 이 대통령 '질책' 주목
주요 외신도 이날 홍 감독의 사퇴 발표와 그간의 논란, 국내 비판 여론, 더 나아가 이재명 대통령의 질책을 자세히 전했다.
영국 BBC는 "홍 감독의 부임은 처음부터 논란이 많았다"라며 "2002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역사적인 준결승 진출을 이끌며 영웅으로 떠올랐으나, 2024 월드컵에서 감독으로서 대표팀을 이끌었을 때는 조별리그 탈락은 물론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홍 감독이 2024년 다시 대표팀 사령탑에 임명되었을 때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라며 "축구 팬들은 대한축구협회가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친 몇몇 외국인 후보들을 제쳐두고, 구세대 인사들이 친분을 이용해 감독직을 맡겼다고 비판했다"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도 "홍 감독이 2024년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하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의 선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다"라며 "당시 정부는 협회가 자체 규정을 어겼고, 면접 과정도 합리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AP통신은 "홍 감독이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후 강한 비판에 부딪혀 물러났다"라며 "이 대통령도 홍 감독을 '무능하다'고 질책하며 축구대표팀 프로그램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축구대표팀의 실패를 국민에게 사과하며, 신속한 스포츠 행정 개혁을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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