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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용숙 선생님과 나단아 감독
뉴스타파
- '행복 더하기 학교'는 일반 학교와 수업이 달랐나요?
"혁신학교에서 공개 수업을 하면, 다른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나눠서 지켜봐요. 수업이 끝나면 '이 학생이 뭘 어려워했다', '옆 학생을 어떻게 도와줬다', '어떤 내용에 호응이 많았다'를 선생님끼리 공유해요. 이렇게 쌓인 내용이 교안으로 개발되고 다음 학년 선생님들에게 전달되죠. 함께 만들고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에요.
수업 외에는 '다모임'이 있어요. 새로운 형태의 학생회인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골고루 모둠을 만들어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회의를 진행해요. 보통 학급 회의는 같은 학년 학생끼리 모여 그 학년의 과제를 논의하잖아요. 다모임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년이 한 조에 섞여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자기 학년 문제뿐 아니라 학교 전체 문제, 건의하고 싶은 사항들을 다양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교사는 조력자로만 있고요. 처음엔 학생들도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라 했지만, 이후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해요."
- 윤용숙 선생님은 왜 교육청에서 징계받은 거죠?
"부당징계의 이유를 파고들어 시시비비를 가리려면 다큐의 본질이 달라져요. 그래서 작품에서도 길게 다루지 않았어요. 이 다큐를 만든 목적은 열무와 유천초 선생님들이 징계로 얼마나 일상이 무너졌는지 이야기하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는 거였거든요."
- 열무는 승소해서 복직했지만 2026년 5월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더라고요.
"열무가 30년 동안 선생님을 했는데, 정년까지는 아니더라도 몇 년은 더 하려고 했대요. 그런데 승소와 복직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버린 거예요. 복직 후 1학년 학생들을 주로 가르쳤는데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을 몸이 못 따라갔던 거죠. 마음도 그렇고요. 국가 폭력과 행정 폭력을 당하지 않았다면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분노가 문득문득 올라오고, 저녁이면 잠도 안 와서 약을 먹어야 겨우 잘 수 있었대요. 그렇게 몸과 마음이 지쳐서 선생님 생활을 이어가기가 너무 힘들어 퇴직을 신청한 거예요."
- 윤용숙 선생님 삶을 기록하며 느낀 점은 뭔가요?
"4년 동안 열무뿐만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존경심이 들었어요. 응원하고 싶고, 무엇보다 모두 행복하길 바라요. 느낀 건 아주 사소한 기쁨이 가장 큰 기쁨이라는 거예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가장 큰 기쁨이라는 걸 이분들을 통해 배웠어요. 선생님들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많이 베풀며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는데, 아픈 가운데서도 사회적 약자에게 연대하고 관심을 보일 때 가장 행복해하세요. 이분들과 함께한 시간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줬어요.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촬영하면서 관계가 생겨서 자주 모여요. 맛있는 것도 먹고, 각자 생일날에는 다 같이 모여 파티해요. 노래도 부르고, 첼로를 배우는 감자 선생님이 직접 연주를 해줄 때 다들 너무 즐거워했는데 그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긴다면요.
"올해, 이 내용을 담은 장편이자 3편, 마지막 편인 '언젠가는 어딘가에'를 완성할 계획이에요. 열무와 선생님들이 꿈꿨던 세상이 언젠가는 어딘가에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제목이에요. 90분 분량의 장편으로 만들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선생님들께도 응원의 마음을 전해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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