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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해리 케인, 독일에서 득점왕-우승 싹쓸이

분데스리가 데뷔 후 3년 연속 득점왕 최초 기록, 올해의 선수는 놓쳐... 포칼컵 결승도 앞둬

26.05.17 10:40최종업데이트26.05.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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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이 16일(현지 시간) 독일 남부 뮌헨에서 열린 FC 쾰른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후 자축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이 16일(현지 시간) 독일 남부 뮌헨에서 열린 FC 쾰른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후 자축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이제는 더이상 '무관의 제왕'이 아닌 완벽한 '우승청부사'다.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우승을 자축했다.

뮌헨은 17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 홈 경기에서 FC 쾰른을 5-1로 완파했다. 한국 수비수 김민재는 이날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경기 후 동료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에 동참했다.

뮌헨은 이미 지난 4월 슈투트가르트와의 30라운드에서 리그를 4경기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한 상태였다. 지난 2024-2025시즌에 이어 리그 2연패이자 통산 35번째로 독보적인 분데스리가 최다우승 1위다.

뮌헨은 최종전 승리로 28승 5무 1패, 승점 89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2위 도르트문트(승점 73)를 무려 16점 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압도적인 독주 체제의 중심에는 단연 케인의 맹활약이 있었다. 케인은 쾰른과의 시즌 최종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0분 요주아 키미히의 도움을 받아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3분 뒤에는 다시 키미히가 짧게 연결한 프리킥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24분에는 레온 고레츠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케인의 네 번째 해트트릭이었다.

이로서 케인은 올시즌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총 36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3-2024시즌부터 뮌헨에서 활약한 케인은 첫해 리그 36골, 2024-2025시즌 26골에 이어 3년 연속 리그 득점왕을 휩쓸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리그 역사상 데뷔 시즌부터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것은 케인이 최초라고 전했다.

또한 케인은 올시즌 뮌헨에서 각종 공식 대회를 합쳐 총 57경기 58골 7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의 맹활약을 앞세워 뮌헨은 올시즌 리그에서만 총 122골을 터뜨리며 1971-1972시즌 프란츠 베켄바워와 게르트 뮐러의 현역 시절 수립한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득점 기록(101골)을 무려 54년 만에 갈아치웠다.

다만 이러한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2연패를 노렸던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MVP)'는 팀동료 마이클 올리세(프랑스)에게 돌아왔다. 올리세는 올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5골 19도움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도움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케인은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LA FC)과 함께 월드클래스 공격진을 구축하며 여러 차례 리그 득점왕에 오를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뛰어난 개인성적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모두 준우승만 여러 차례 기록하며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다.

케인은 2023년 토트넘을 떠나 유럽에서 손꼽히는 명문클럽인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케인이 처음 합류한 2023-2024시즌, 선수 본인은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뮌헨은 하필 레버쿠젠의 '무패우승' 돌풍에 밀려 11년 연속 리그 우승 기록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로 인하여 케인의 '무관력' 징크스가 새삼 재조명받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케인이 뮌헨에서 고대하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케인은 2024-2025시즌 마침내 첫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프로 데뷔 이후 질기게 이어온 무관 징크스를 마침내 깨뜨렸다. 2025-2026시즌에도 슈퍼컵 정상에 이어 리그 2연패에 성공하며 독일에서 벌써 3개의 우승트로피를 확보했다.

또한 뮌헨은 오는 24일 열리는 2025-2026 DFB 포칼컵(FA컵) 결승전에도 진출해있어서 슈투트가르트에 승리하면 자국 내 3관왕으로 또 하나의 우승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다.

뮌헨이 독일 내에서 전통적으로 워낙 압도적인 최강팀인 만큼, 케인의 우승을 폄하하는 시선도 없지 않다. 하지만 케인은 뮌헨의 강한 전력을 고려해도 3시즌간 큰 기복없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압도적인 득점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유럽 최고의 빅클럽들을 상대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강까지 무려 14골을 터뜨리며 큰 경기에도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케인은 2025-26 시즌이 끝나면,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생애 3번째 월드컵 본선출전을 앞두고 있다. 케인은 A매치 112경기에서 출전하여 78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역대 최다득점 1위에 올라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유로 2020에서 골든부츠(득점왕)을 수상했고,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도움왕에 오르며 국제전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케인은 국가대표팀에서 유로(2020,2024) 대회 2연속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월드컵에서는 2018년 러시아 대회 4위가 최고성적이다. 잉글랜드는 북중미월드컵의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케인으로서도 최전성기에 국가대항전에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꼽힌다. 최고의 시즌 을보내고 있는 케인의 상승세가 월드컵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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