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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뒤 5연패' 롤러코스터 KIA... 믿을 건 에이스 올러 뿐?

[KBO리그] 국내 선발 붕괴가 부른 불펜 과부하, 연패 탈출 열쇠는 에이스 올러의 이닝 소화

26.04.24 17:36최종업데이트26.04.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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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시즌 리그 정상급 투구를 펼치고 있는 KIA 에이스 올러
올시즌 리그 정상급 투구를 펼치고 있는 KIA 에이스 올러KIA 타이거즈

중하위권 팀을 제물로 한 8연승의 화려한 축제가 끝난 뒤 시작된 것은 5연패의 암울한 현실이었다. 2026 KBO리그 초반, 현재 5위인 KIA 타이거즈는 장기 연승 뒤 급격한 추락으로 5할 승률(10승 12패, 0.455)마저 붕괴된 상태다.

한때 선두권을 위협하던 가파른 상승세는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이제는 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연패가 더 길어질 경우 바로 8위로 떨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KIA는 9위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외국인 에이스 아담 올러를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최근 KIA의 부진은 사실 예견된 참사에 가깝다. 8연승 기간에도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책임진 경기는 단 2차례에 불과했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네일과 올러만 안정된 투구를 보였을 뿐 국내 선발진들은 들쭉날쭉한 투구를 보이며 불펜 필승조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린 것이다.

 등판이 잦아지면서 평균자책점이 7.45로 급등한 KIA 불펜 김범수
등판이 잦아지면서 평균자책점이 7.45로 급등한 KIA 불펜 김범수KIA 타이거즈

실제로 5연패 기간 KIA 불펜의 평균자책점(리그 평균 4.22)은 무려 7.45로 전체 구단 중 최하위다. 지난 21일 kt 위즈전에서는 선발 김태형이 채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뒤 연장 11회 접전 끝에 불펜이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고 22일 경기에선 외인 선발 네일이 5이닝을 채웠지만 3-2로 역전한 이후 FA 불펜 김범수와 조상우가 속절없이 6실점을 허용하며 3-8로 경기를 내줬다.

연패 탈출을 기대했던 23일에도 이의리는 1회말에만 대거 5실점하며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3선발 역할이 기대됐던 이의리는 올시즌 5경기 평균자책점 7.71로 경기마다 극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프로 2년차 영건 김태형도 3경기 연속 3이닝대 투구에 그치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7.98로 치솟았고 결국 재조정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처럼 국내 선발진의 이닝 소화가 적은 KIA 마운드는 남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불펜의 부담이 커지며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부진 끝에 1군에서 말소된 김태형
부진 끝에 1군에서 말소된 김태형KIA타이거즈

비단 마운드만 문제가 아니다. 5연패 기간 동안 KIA 타선의 집중력은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최근 5경기 팀 타율은 0.253으로 부진하고 경기 당 득점은 3.6점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흐름을 끊는 병살타가 5경기에서 무려 10개나 쏟아졌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하거나, 추격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장면이 반복되며 스스로 무너지는 양상이다.

베테랑 김선빈과 김호령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중심인 김도영, 카스트로, 나성범이 침묵하면서 8연승 기간과는 완전히 다르게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경기 초반 득점 이후 침묵하는 고질적인 문제까지 겹치며 KIA 타선 탓에 마운드의 부진이 도드라져 보이고 있다.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는 2026시즌 KIA (출처: KBO야매카툰 중 KIA 컷)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는 2026시즌 KIA (출처: KBO야매카툰 중 KIA 컷)케이비리포트/최감자/민상현

결국 시선은 1선발 에이스 올러에게 향한다. 올러는 올시즌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3QS 평균자책점 1.11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1.48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평균 구속150km/h 이상의 패스트볼과 지난해 시행 착오를 바탕으로한 완급조절까지 어우러지며 KIA 선발진의 확실한 승리 카드로 자리잡았다.

최근 두산 베어스 전 등판에서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난 시즌과 대비해 발전한 올러의 투구를 집중 분석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MVP로 MLB 대형 계약을 체결한 코디 폰세처럼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빅리그 복귀를 노릴 만큼 구위가 올라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5연패 탈출을 위해 올러의 호투가 간절한 KIA
5연패 탈출을 위해 올러의 호투가 간절한 KIAKIA 타이거즈

KIA 벤치가 현재 올러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히 승리를 챙기는 것이 아니다. 불펜의 휴식을 위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이닝 이터의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상대인 롯데 역시 23일 두산을 상대로 5연패를 끊으며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연패를 끊기에는 최적의 상대다.

8연승 후 5연패는 단순한 흐름의 문제가 아니다. 연승 속에 가려졌던 올시즌 KIA 전력의 구조적 약점이 드러난 결과에 가깝다. 그렇기에 반등 역시 명확한 해법이 요구된다. 선발이 버티고, 타선이 기회를 살리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 KIA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승리가 아니라, 무너지지 않는 경기다. 에이스인 올러가 6이닝 이상을 최소 실점으로 버텨주는 것이 연패탈출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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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 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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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프로야구 KBO KIA타이거즈 올러 이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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