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찬호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케이비리포트
공수겸장 유격수 박찬호의 존재 가치는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잘 드러났다. 해당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찬호는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수비에서도 두산 쪽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두 차례의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첫 번째 하이라이트는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1-3루 위기에서 나왔다. 롯데 손성빈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포구한 박찬호는 아웃카운트를 늘리기 위한 병살 플레이 대신 과감하게 홈 송구를 택했다. 홈에서 태그 아웃을 시켜야 하는 부담에도 정확한 송구로 3루 주자 노진혁을 잡아냈다.
원심은 세이프였지만 박찬호의 요청으로 시행된 비디오 판독 후에 결국 아웃으로 번복되며 두산은 선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로 돌아와 두산 소속으로 첫 등판이었던 벤자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과감한 판단이었다.
▲유격수 수비에서 대체 불가 안정감을 보이는 박찬호
두산베어스
2-1로 쫓기던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는 리그 최고의 유격수다운 수비력을 보였다. 두산 타무라의 149km/ h 패스트볼을 강타한 롯데 전민재의 타구가 유격수 오른쪽으로 빠르게 굴러가며 역전타가 될 찰나, 박찬호는 몸을 던지는 슬라이딩으로 타구를 낚아챈 뒤, 이후 사이드암 송구로 타자 주자를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지웠다. 이날 박찬호의 수비로 3실점을 막은 두산은 이후 점수차를 벌리며 6-2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서의 기여도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개막 이후에는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타율이 0.160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콘택트 능력을 회복하며 완벽히 반등했다. 21일 경기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린 박찬호는 시즌 타율을 0.299까지 끌어올렸고 OPS(출루율+장타율) 0.829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1.01로 리그 유격수 중 손에 꼽히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4할대 출루율을 기록 중인 박찬호
두산베어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0.413에 달하는 높은 출루율이다. 출루 후에는 자신의 강점인 주루 플레이로 상대 내야진을 흔들고 있다. 앞선 19일 친정팀 KIA 타이거즈 전에서도 1사 3루, 박준순의 3루수 땅볼 때 상대 포수 한준수의 태그를 절묘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피하며 결승 득점을 올린 바 있다.
대형 FA 계약에 대해서는 기대만큼 실패에 대한 우려도 따르게 마련이다. 하지만 올시즌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준의 유격수 수비로 투수의 부담을 덜어주고, 4할대 출루율의 리드오프로서 공격의 활로를 열며 두산의 투자가 합리적이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KIA 시절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찬호가 4연승 중인 두산을 5위 이상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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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 REPORT),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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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가치' 입증한 박찬호... 두산 반격의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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