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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임관식 감독과 전격 결별..... 구단 방향성 '의문부호'

[K리그2] 17일, 공식 채널 통해 임 감독과 작별 발표... "후임 빠르게 선임"

26.04.18 10:09최종업데이트26.04.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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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아산과 결별한 임관식 감독
충남아산과 결별한 임관식 감독충남아산FC 공식 홈페이지

참으로 미스터리한 결단이다. 아직 7라운드까지 진행되지 않은 시점, 충남 아산은 순항하고 있으나 사령탑을 내치는 선택을 내렸다.

프로축구 K리그2 충남 아산은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임관식 감독과 지난 4월 15일(수) 자로 결별했다. 임 감독의 일신상 이유로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했고, 선수단 동요를 최소화하고 남은 시즌 일정이 많이 남은 만큼 후임 감독을 최대한 빠르게 선임할 계획이다"라고 발표했다. K리그1·2을 통틀어 2026시즌 시즌 1호 사령탑 결별 소식이다.

아산과 결별한 임 감독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함께 목표했던 것을 같이 이어가지 못해서 죄송하다, 특히 선수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지금은 감독직을 내려놓지만, 언젠가 다시 함께할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 앞으로도 충남 아산을 응원하겠다"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반복되는 사령탑 작별' 충남 아산의 미스테리한 구단 운영

임 감독이 떠나간 가운데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는 다소 이해되지 않는 결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제4대 사령탑으로 임명됐던 임관식 감독은 상당한 기대감을 받았다. 1975년생인 그는 선수 시절 전남·부산에서 활약했으며 2008년 은퇴 이후에는 목포 시청·광주·전남·상주·김천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후 2023시즌 여름, 안산 그리너스 소방수로 부임하며 첫 감독직에 도전한 임관식은 경기력 자체는 괜찮았으나 끝이 아쉬웠다. K리그1·2를 통틀어 운영비가 가장 적은 팀을 이끌고, 탄탄한 조직력을 만들었으나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중도 경질됐다.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 TSG 위원을 거쳐 재충전 시간을 가진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충남 아산 지휘봉을 잡았다.

젊고 유망한 사령탑이 왔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한교원·손준호·데니손·김주성·신송훈 등과 같은 주력 자원들을 지켰지만, 이외 선수들이 떠나가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정마호·강민규가 김천 상무로 입대한 일을 시작으로, 김승호(포항)·김종석(용인)·황재환(포항)·박병현(김포)·조주영(청주)·이학민(김포) 등 쏠쏠한 자원들이 차례로 팀을 떠나갔다.

아쉬웠던 상황이었으나 임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나름 괜찮은 경기력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전에서 신생팀 파주를 상대로 3-2 승리를 챙기며 활짝 웃었다. 이어 2라운드 대구와 홈 맞대결에서는 2-3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고, 또 성남전에서 0-1로 무너지면서 2연패를 맛봤다. 시즌 초반 일찍 찾아온 위기.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듯했다.

4라운드 화성전에서는 장준영의 선제 결승 골을 지켜내면서 승점 3점을 추가했고, 이어 안산(승)·김해(무)에 승점 4점을 챙기면서 3승 1무 2패 승점 10점 7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3위 서울 이랜드와 격차는 단 3점으로 다가오는 19일, 전남과 8라운드 경기서 승리를 챙기게 된다면, 최대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구단은 이런 상황에서 힘을 전폭적으로 실어줘야 할 임 감독과 코칭 스태프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고,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은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고 상승세에 있다고 해서, 사령탑을 내치는 법은 없으나 이런 행태가 반복되고 있기에, 팬들의 반응은 냉소적임을 떠나서 구단 운영 방향성에 대해서 의문부호를 품고 있다.

2019시즌을 끝으로 경찰청 구단에서 완벽하게 독립해 시민구단으로 전환됐던 이들은 박동혁 감독 지휘 아래 4시즌 동안 승격에 도전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박 감독과 결별한 이후 지휘봉을 잡았던 김현석 감독이 K리그2 2위라는 성과를 내며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아쉽게도 대구에 역전 패배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낸 김 감독이었으나 구단은 그를 잡지 못하는 결과를 냈다. 대구와 승강 플레이오프 직후 전남 드래곤즈로 향했고, 팬들은 1시즌 만에 천지개벽의 성과를 낸 김 감독을 잡지 못했다는 비판을 들어야만 했다.

김 감독이 떠나간 공백에는 그를 보좌하며 두뇌 역할을 담당했던 배성재 감독이 선임됐다. 기대감을 충분했다. 아직 프로 사령탑 경험은 없었으나 지난해 김 감독을 성공적으로 보좌하며 '팀의 두뇌' 역할을 담당했고, 세트피스 전술까지 도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 또 겨울에는 팀 전술 핵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자원들의 유출을 최소화하여 전력을 유지했다.

핵심이었던 강준혁·주닝요·박대훈이 이탈했으나 더 이상의 방출은 없었다. 오히려 손준호·한교원·김종민·최현웅·김정현·미사키 등과 같은 K리그2에서 수위급 실력을 자랑하는 자원들을 품었고, 오히려 전력이 지난해보다 올라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는 달리 출발은 상당히 불안했다. 개막 후 10경기서 단 2승에 그치며 부진했다.

12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는 3승 1무로 정상 궤도에 오르는 듯했으나 여기까지였다. 18라운드부터는 7경기 무승(4무 3패)으로 고개를 숙이는 기간이 길어졌고, 급기야 22라운드 화성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는 배 감독이 휴가를 내고 경기에 참석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으나 곧바로 전말이 밝혀졌다.

부진한 성적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 배 감독이 사퇴서를 냈으나 이준일 대표이사가 이를 보류한 것. 이후 배 감독은 선택을 철회하고 다시 사령탑 직에 복귀했으나 끝은 매우 아쉬웠다. 지난해 10월 3일, 안산과 리그 32라운드를 하루 앞둔 저녁에 구단은 그를 내치는 촌극을 빚었다. 붙잡았던 인물을 불러와 다시 내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만든 것.

이후 조진수 수석코치가 남은 기간을 잘 수습하여 시즌을 마무리했으나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령탑 관련 이슈가 충남 아산 구단을 뒤덮고 있는 상황. 이는 구단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서 상당한 의문성을 표한다. 매 시즌 승격이라는 목표를 잡고 있으나 매번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사령탑이 구단에서 나가고 있다.

물론, 성적이 부진하게 되면 현장 최고 책임자인 감독이 책임을 지는 게 타당하다. 하지만, 오는 사령탑 마다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이런 행태가 반복되고 있기에 결국 손해는 구단의 몫으로 돌아갈 수 있다. 좋은 실력을 보유한 사령탑들은 충남 아산이라는 구단을 가기 꺼려할 것이며 매 시즌 내홍이 반복되는 상황에 퀄리티 좋은 선수들 역시 입단 제의를 선뜻 받아 들이기 힘들 것이다.

이번 결정 역시 이런 비판을 피하기 힘들 수 있다. 시즌 초반 위기를 잘 극복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승격이라는 목표에 가까이 접근했으나 구단의 선택은 임관식 감독과 결별이었다. 이는 후임으로 오는 감독도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며, 선수단 역시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

매 시즌 이해되지 않는 방식으로 감독과 결별하고 있는 충남 아산이다. 과연 이들은 이런 비판적인 상황 속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향후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충남 아산은 오는 19일 홈에서 박동혁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와 리그 8라운드 일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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