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 감독(왼쪽)은 선수 시절부터 20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위성우 감독의 자리를 물려 받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
현역 은퇴 후 신한은행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전주원은 2011-2012 시즌 코치로서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에 기여했다. 하지만 2005년부터 선수와 코치로 만나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위성우 코치가 2012년4월 네 시즌 연속 최하위에 허덕이던 우리은행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고 전주원 역시 위성우 감독을 따라 20년 넘게 자리를 지켰던 신한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의 코치로 부임했다.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 부임 후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만년 꼴찌'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환골탈태했다. 전주원은 삼성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 도중 모친상을 당하는 비보가 있었지만 상 중에도 경기장에 나타나 검은 정장 차림으로 선수들을 지휘하며 우리은행의 챔프전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 체제로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그렇게 우리은행의 코치로 위성우 감독과 긴 시간을 함께 했던 전주원은 2021년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한국은 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0위권에 해당하는 스페인, 캐나다, 세르비아 같은 농구 강국들을 만나 3전 전패를 당하고 조기 탈락했다. 하지만 전주원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후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어수선했던 팀을 잘 정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시 우리은행의 코치로 복귀해 두 번의 챔프전 우승을 이끈 전주원 코치는 2025-2026 시즌 이후 계약 기간이 종료된 위성우 감독의 후임으로 우리은행의 7대 감독에 선임됐다. 현역에서 은퇴한 지 15년, 우리은행 코치로 부임한 지 14년 만에 커리어 처음으로 프로 구단의 감독이 된 것이다. 이로써 WKBL은 BNK 썸의 박정은 감독, 신한은행의 최윤아 감독과 함께 3명의 여성감독을 보유한 리그가 됐다.
우리은행은 통산 13번의 우승을 자랑하는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명문팀이지만 이번 시즌 13승17패로 간신히 정규리그 4위를 기록했을 만큼 전력은 위성우 감독이 이끌었던 '왕조 시절'에 비해 크게 약해졌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어려웠던 팀을 1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던 2012-2013 시즌의 위성우 감독처럼 전주원 신임 감독에게도 다음 시즌 '명가' 우리은행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중요한 미션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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