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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45년 만에 리즈전 홈 패배... 발목 잡힌 리산드로의 '반칙'

[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즈 유나이티드에 1-2 패배... 2G 연속 무승

26.04.14 10:14최종업데이트26.04.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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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5년 만이다. 1981년 이후 계속해서 이어져 왔던 맨유의 리즈전 홈 불패 신화가 깨졌다.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오전 4시(아래 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자리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서 다니엘 파르케 감독의 리즈 유나이티드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15승 10무 7패 승점 55점 3위, 리즈는 8승 12무 12패 승점 36점 15위를 유지했다.

승리가 필요했던 양 팀이었다. 원정을 떠나온 리즈는 경기 전 승점 22점으로, 강등권 마지노선에 자리하고 있는 토트넘과의 격차는 단 3점이었다. 시즌 후반부인 시점, 강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 맨유 역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안정적으로 손에 넣기 위해서는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거둬, 6위 첼시와 격차를 벌릴 필요가 있었다.

동기부여가 확실했던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은 맨유가 앞섰으나 리즈가 내리 2골을 터뜨렸다. 전반 5분 우측에서 에론슨의 크로스를 받은 오카포르가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라멘스의 선방 범위를 뚫어낸 것. 이에 그치지 않고, 전반 29분에도 미친 오른발 슈팅을 통해 추가 득점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2번의 일격을 허용한 맨유는 반격에 나섰고, 전반에만 6번의 슈팅을 기록하며 만회 골을 노렸다. 결국 후반 24분, 우측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린 크로스를 받은 카세미루가 머리로 리즈의 골망을 가르며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계속해서 몰아쳤던 맨유였으나 리즈 수호신인 달로우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고, 결국 승점 3점의 몫은 리즈가 쟁취했다.

'황당 퇴장'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리즈의 승리는 순위 싸움에도 꼭 필요했지만, 1981년 이후 45년 동안 계속해서 이어져 왔던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뜨렸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었다. 이에 반해 맨유는 모든 것을 잃은 경기였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여유롭게 후반부를 보낼 수 있었으나 그렇지 못했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을 기록하면서 3월 A매치 이후 첫 경기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이처럼 아쉬운 패배를 당한 가운데 이번 경기서 승부가 갈렸던 포인트는 바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황당한 퇴장이었다. 어느새 맨유 입성한 지 4시즌이 되어가는 그는 장기 부상과 부진이 잇따랐으나 이를 이겨내고 핵심으로 자리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소 아쉬웠다. 부상이 반복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 2월 2일(한국시간)에 열렸던 웨스트햄과 26라운드 경기 이후,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고개를 숙였다. 당초 시즌 아웃이라는 예측과는 다르게 3월 A매치 이후 재활에 성공하면서 그라운드에 복귀했고, 이번 리즈전에서는 캐릭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선발로 출격했다.

오랜만에 실전으로 복귀하며 감각 저하가 우려됐으나 리산드로는 이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포백으로 나섰던 그는 파트너인 레니 요로가 부진한 가운데 홀로 제 역할을 해냈다. 특히 전반 45분, 빌드업 실수가 나오며 다나카 아오에 완벽한 실점 기회가 나오자, 환상적인 태클을 통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면서 영웅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런 행위에 대해 현지 매체 <먼데이 나이트 풋볼>의 패널로 나왔던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맙소사. 두 골 차이도 충분히 나쁜데, 맨유가 또다시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고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박수를 보내야겠고, 만약 저게 골로 연결됐다면 경기는 끝났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반에도 리산드로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통해 컨디션이 좋았던 칼버트-르윈을 막아냈지만, 단 한 순간의 치명적인 선택으로 죄인으로 등극했다. 후반 11분 하프라인에서 칼버트-르윈과 경합하던 상황 속 상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불필요한 반칙을 저지른 것. 폴 티어니 주심은 VAR 끝에 '난폭한 행위'로 규정하며 퇴장을 선언했다.

결과적으로 이 행동은 경기 결과를 결정하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유는 리즈를 상대로 완벽한 통제로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었고, 기회를 만드는 장면도 계속해서 포착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 리산드로가 퇴장 당하면서 찬물을 끼얹게 됐고, 결과적으로 패배했다.

퇴장 이후 카세미루의 득점이 나온 부분과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다. 리산드로가 경기장을 빠져나간 후에도 맨유는 12개의 슈팅과 6번의 유효 슈팅을 만들며 리즈 골문을 두드렸고, 만약 달로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을 충분히 만들 수 있었을 것.

전반전 영웅에서 후반전 나락으로 추락한 마르티네스는 경기 종료 후에는 가혹한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 현지 매체 <데일리 메일>은 "리산드로는 수비 천재적인 활약을 펼친 후 기이한 머리카락 잡아당기는 행위로 경기를 일찍 마감하며 영웅에서 나락으로 떨어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경기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리산드로지만, 캐릭 감독은 그를 감싸는 모습을 보여줬다. 종료 후 <가디언>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공격적인 행동도 아니었고, 잡아당기거나 잡아당기는 행위도 없었다. 경기의 흐름을 신중하게 봐야 한다. 정말 충격적인 판정이고 레드카드라니, 정말 우려스럽다. 그가 머리카락을 만진 건 알겠지만, 공격적으로 만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한편, 맨유는 휴식 후 런던으로 넘어가 오는 19일 로세니어 감독의 첼시와 리그 33라운드 일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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