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선발 복귀전을 가진 키움 안우진(출처: 키움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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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로 몸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1이닝(무실점 1피안타 1볼넷)만 소화한 안우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배동현은, 사실상 선발투수 역할을 맡아 6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3연패를 직접 끊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승째를 챙긴 배동현은 올시즌 평균자책점 1.65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1.04 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이고 있다. 4월 이후 1일 SSG전(5이닝 무실점), 7일 두산전(5.1이닝 2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까지 배동현의 야구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경기고와 한일장신대를 거쳐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4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지만, 데뷔 첫해 20경기(38이닝)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것이 1군 기록의 전부였다.
▲키움 배동현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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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전역 후에도 불펜 경쟁자들에게 밀려 1군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고 퓨처스리그를 맴돌던 배동현은 결국 2025시즌 종료 후 실시된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35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되었다. 그리고 투수진 보강이 절실했던 키움이 3라운드(양도금 2억 원)에서 배동현을 지명하며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키움으로 이적하며 기회를 잡은 배동현은 이후 완전히 다른 투수로 진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안정된 제구력과 공격적인 승부다. 과거 구속에 의존하다 볼넷을 남발해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은 사라졌다. 140km/h 후반대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 커브 등을 다채롭게 섞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있다.
▲2차 드래프트 대박 사례로 평가받는 배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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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16.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내준 볼넷이 단 2개뿐이라는 사실이 배동현의 달라진 제구력을 증명한다. 배동현 스스로도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것을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만큼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배동현의 이런 활약은 팀 내부 경쟁에서 밀려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겠다는 2차 드래프트 제도의 취지에 완벽히 부합한다.
복귀한 안우진이 선발진에 온전히 안착하기 전까지 선발진의 한 축을 지켜야 할 배동현의 가치는 절대적이다. 한화에선 35번째 선수에도 들지 못했던 무명 투수 배동현이 올시즌 초반 마운드 위에서 누구보다 또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프로 입단 후 6년차에 자신의 재능을 발현하기 시작한 배동현이 올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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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몰라본 '다승 1위'... 키움 배동현의 프로야구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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