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1세기 대군부인'
MBC
입헌군주제 배경의 로맨틱 코미디, 그것도 신분을 뛰어넘는 주인공들의 관계는 각종 웹툰과 웹소설,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친숙한 이야기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잘못 다룬다면 뻔하고 식상한 작품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련 작품들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쏟아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입헌군주제라는 설정이 로맨스와 권력 암투라는 두 가지 갈등 구조를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왕세자와 평민 여성(혹은 공주와 평민 남성)이라는 대비되는 관계를 통해 로맨스와 정치 드라마의 요소를 모두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소재다.
또한 가상의 세계관을 도입함으로써 현실 정치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피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왕족이라는 낯선 존재에 대한 대중의 환상이 결합하면, 과장된 캐릭터와 코믹한 상황이 어우러져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급 스타 캐스팅, 계약 결혼이라는 흥미로운 설정, 입헌군주제라는 세계관, 그리고 저돌적인 여주인공과 매력적인 남주인공의 조합까지. 1-2회에 쏟아진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21세기 대군부인>은 이 모든 요소를 앞세워 새로운 왕실 로맨틱 코미디의 등장을 알렸다.
올해 초 <판사 이한영>를 제외하면 여전히 타사 대비 약세를 면치 못해온 MBC가 <21세기 대군부인>을 통해 금토 드라마 시장 판도를 뒤집어 놓을 수 있을까. 방영과 동시에 경쟁작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으니 (1회 전국 시청률 7.8%, 2회 9.5% / 닐슨코리아 기준)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