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에서 다소 부진했던 정예림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16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숭의여고 1년 선배 박지현(183cm)만큼 크진 않지만 가드로는 경쟁력 있는 신장(175cm)을 가진 정예림은 2019-2020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하나은행에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초까지만 해도 1군보다는 박신자컵과 퓨처스리그, 트리플잼 대회 등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던 정예림은 2022-2023 시즌 11.5득점 6.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하나은행의 주전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정예림은 2023-2024 시즌에도 양인영과 신지현(신한은행)에 이어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하나은행의 첫 봄 농구 진출에 기여했다. 정예림의 존재감은 FA 진안이 가세한 지난 시즌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예림은 지난 시즌 2점슛 성공률이 31.9%, 3점슛 성공률이 23.2%로 하락하며 4.8득점에 그쳤지만 여전히 양인영과 함께 평균 3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소화한 2명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이상범 감독의 부임과 함께 이이지마 사키가 합류하고 지난 시즌 주춤했던 진안의 부활, 유망주 박소희와 정현의 성장이 겹치면서 창단 후 가장 높은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정예림은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23분51초로 줄어 들면서 루키 시즌을 제외하면 데뷔 후 가장 낮은 3.9득점으로 다소 아쉬운 정규리그를 보냈다.
정규리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정예림의 활약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정예림은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정예림은 24분39초로 그리 많은 시간을 소화하진 못했다. 하지만 정예림은 5개의 3점슛을 던져 3개를 적중시키는 등 16득점 5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하나은행의 승리를 견인했다.
사실 하나은행에는 KB의 박지수나 삼성생명의 이해란, 우리은행의 김단비처럼 뛰어난 개인 기량을 앞세워 많은 득점을 올려주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 하지만 하나은행에는 맏언니 김정은부터 막내급인 박소희와 정현까지 여러 명의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정예림이 가장 먼저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하나은행의 봄 농구 첫 승을 이끌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