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최형우
삼성라이온즈
이날 경기는 최형우가 삼성으로 이적한 후 첫 '챔피언스필드 방문'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졌다.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몸담았던 KIA를 상대로 친정 팬들 앞에 선 최형우는 경기 초반 헬멧을 벗고 깍듯한 인사로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에서는 여러 감정을 내려놓고 냉정한 해결사의 역할에 집중했다.
올시즌 초반 성적 역시 주목할 만하다. 최형우는 개막 이후 9경기 모두 출장해 타율 0.324, 홈런 3개 7타점 OPS 1.018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0.38을 기록하며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지난해 이상의 비율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동시에 KBO리그 최고령 안타와 홈런 기록을 매 경기 경신하며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는 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의미 있는 지점은 팀 타선 내에서 최형우의 역할이다. 개막 이후 침묵에 빠졌던 삼성 타선은 시즌 초반 극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그 와중에도 산전수전을 다 겪은 최형우는 중심타선에서 꾸준히 출루를 하고 장타를 생산하며 공격의 축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경기 타순이 5번에서 3번으로 조정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선택이다.
▲삼성 최형우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 REPORT)
케이비리포트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큰 변화는 없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배트 스피드나 힘은 여전한 모습이다. 초반 볼넷 비율(5볼넷/4삼진)이 높다는 것은 최형우의 강점인 선구안과 타석에서의 인내심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병살이 5개로 많은 점이 아쉽긴 하지만 득점권 상황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향후 변수는 명확하다. 체력과 부상 관리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에서 이미 40대 중반인 최형우의 체력 저하나 잔부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를 얼마나 세심히 관리하느냐가 성적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명타자와 좌익수를 병행하는 기용 방식은 날이 더워지는 시즌 중반 이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형우의 가세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삼성(출처: KBO 야매카툰 중 최형우 컷)
케이비리포트/최감자/민상현
그럼에도 현재까지의 흐름은 긍정적이다. 최형우는 다양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일 뿐 아니라 여전히 경기의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타자다. 올시즌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삼성이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최형우의 생산성이 시즌 내내 유지되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결국 2026시즌 삼성 타선에서 최형우의 존재 이유는 명확하다. 단순히 기록을 경신하는 상징적 존재가 아닌 팀의 정상 도전을 이끄는 실질적인 중심축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치가 희미해졌던 노장 스타들과 달리 점점 더 또렷한 빛을 발하는 최형우가 올시즌 또 하나의 우승반지를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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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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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울린 최고령 타자... 삼성 최형우가 증명한 노장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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