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한국 축구 최고의 황금세대 중 한 명인 이강인의 코트디부아르전 경기 장면
대한축구협회
[FOCUS 4] 구멍난 수비... 방향성 잃은 홍명보호의 불안한 미래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24년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게임을 주도하면서 공을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다. 계획에 맞춰 경기 흐름을 유도하겠다. 큰 대회에 어려운 상대를 만날 수 있지만 볼을 소유해야 한다"면서 "볼 소유는 상대를 무너뜨리는 목적이다. 수비할 때 상대의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서도 대비할 것이다. 수비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먼 곳에서부터 공을 탈취할 것이다. 공격과 수비시 각 지역에서 효율적인 공간배분을 하고,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방향성은 이러한 견해와 전혀 상반되게 흘러가고 있다. 심지어 월드컵 최종 소집 전 치러진 마지막 3월 A매치 2연전에서는 코트디부아르에 0-4 대패, 오스트리아에 0-1로 패하며 실망감을 남겼다. 믿었던 스리백 전술의 완성도는 현저하게 낮았고, 공격에서도 0골에 머물렀다.
경기 도중 유연한 전술 대처 능력에서도 의문부호를 남겼다. 코트디부아르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한국의 좌우 윙백들의 전진해서 압박하려는 것을 역이용해 측면 뒷공간을 노리며 경기 흐름을 반전시켰다. 이에 반해 홍명보 감독은 같은 포메이션에서 선수만 갈아끼우는 방식만을 고집했다.
오스트리아전에서는 앞선 경기의 대패에 의식이라도 한 듯 나머지 좌우 윙백들의 위치를 완전히 아래로 내리며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상대의 전방 압박을 탈피하고자 전방으로 길게 보내는 롱패스를 반복했고, 제공권이 약한 공격진이 공을 확보하지 못하며 소유권을 넘겨주기 일쑤였다.
후반 초반에는 수비 조직이 무너졌다. 상대의 침투와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하며 실점했다. 후반 중반 이후 수비로 내려앉은 오스트리아를 맞아 투박하고 답답한 공격 전개로 일관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비단 이번 3월 2연전 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선 평가전들부터 세밀하지 못한 빌드업 체계, 공격 세부 전술 부족, 수비 불안 등 문제점을 더욱 부각시킨게 홍명보호의 현 주소다.
[FOCUS 5] 험난한 도전이 될 북중미 월드컵
3월 A매치 기간을 통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상대가 체코로 정해졌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공을 차례로 상대한다.
조편성은 역대 월드컵과 비교해 가장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포트에서 우승후보급 강호를 모두 피했으며, 3포트에서는 피파랭킹이 가장 낮은 남아공을 만났다. 체코의 전력은 유럽 중위권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전체적으로 3팀 모두 해볼 만한 상대임에는 틀림없다.
그럼에도 홈 어드벤티지, 고지대에 익숙한 개최국 멕시코는 부담스럽다. 유럽의 체코는 강호 덴마크를 제치고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동기부여가 높고, 피지컬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월드컵이 개막하는 첫째날부터 경기 일정이 잡혀있다. 무엇보다 한국은 이번 조별리그 3경기 중 1, 2차전을 해발 1,571m 고지대에 있는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고지대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으로선 부담스러운 일정임에 틀림없다. 이에 베이스 캠프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확정지은 상황이다.
월드컵 개막 3주 전부터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는 한국은 고지대 현지 적응을 위해 국내 출정식을 생략하고, 사전 캠프지가 있는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미국에서 고지대 적응에 일찍 돌입하고, 1~2차례의 평가전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대회 1주일을 남긴 시점에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8강으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 수가 32개에서 48개국으로 늘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라도 32강 토너먼트부터 시작해야 한다. 강팀들이 득실거리는 토너먼트에서 2경기를 이겨야만 8강에 오르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다.
A조 1위로 통과하면 32강에서 조금이나마 수월한 팀과 상대할 수 있다. C, E, F, H, I조 3위 중 한 팀과 격돌한다. A조 2위는 B조 2위(스위스, 캐나다, 카타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중 1팀)과 만난다. A조 3위 와일드카드로 올라갈 경우 E조 1위(독일,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혹은 G조 1위(벨기에, 이집트, 이란, 뉴질랜드 중 1팀)과 16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손흥민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의 라스트 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 감독 & 키 플레이어
-홍명보 <생년월일 : 1969.2.12 / 국적 : 대한민국>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스타 출신의 수비수였다.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은 홍명보 감독은 2009 FIFA U-20 월드컵 8강,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이끌며 1년 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지휘할 A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비판을 받았고, 쓸쓸하게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울산 HD 감독 등을 거치며 K리그 우승 2회를 차지하는 등 지도력을 입증했고, 2024년 7월 다시 한국 A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 등으로 그를 향한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국 대표팀 역사상 감독으로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것은 홍명보가 처음이다.
-손흥민 <생년월일 : 1992.7.8 / 184cm / 소속팀 : LAFC(미국)>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써냈다. 빠른 주력, 드리블, 골 결정력, 어느 위치에서든 양발 슈팅을 자유자자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은 아시아를 넘어 월드클래스 수준의 반열에 올라섰다.
2014, 2018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대회 직전 안와골절 부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조별리그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황희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2024-25시즌 토트넘에서는 주장으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미국 MLS로 진출하자마자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30대 중반이 된 손흥민에게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라스트 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3골을 넣은 손흥민은 만약 이번 대회에서 1골을 추가할 경우 한국 선수 역대 월드컵 통산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서게된다.
▶ 대한민국 예상 베스트11
3-4-3 : GK 조현우 - 이한범, 김민재, 김주성 - 설영우, 황인범, 백승호, 이태석 - 이강인, 손흥민, 이재성
▶ 대한민국,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일정 (한국시간)
6월 12일(금) 오전 11시, 에스타디오 아크론 - 멕시코, 과달라하라
vs 체코
6월 19일(금)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아크론 - 멕시코, 과달라하라
vs 멕시코
6월 25일(목)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BBVA - 멕시코, 몬테레이
vs 남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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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라스트 댄스' 한국 축구, 역대급 스쿼드 앞세워 8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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