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는 특정 캐릭터에게 쏠리지 않고 5명의 주인공 캐릭터들에게 분량을 적절하게 나눠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jtbc 화면 캡처
<SKY캐슬>과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 같은 흥행작들을 남겼던 JTBC 금토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계기는 2017년 박보영 주연의 <힘 쎈 여자 도봉순>이 그 시작이었다. 사실 그전까지 JTBC 드라마들은 시청률 5%를 넘기기도 쉽지 않았는데 2016년 여름에 방송됐던 <청춘시대> 역시 최고 시청률 2.51%에 그쳤을 정도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드라마는 아니다.
<청춘시대>는 20대 여성 5명이 '벨 에포크'라는 이름의 셰어 하우스에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담은 청춘 드라마다. 실제로 벨 에포크에는 20대 후반까지도 졸업을 하지 못한 생계형 대학생부터 자존감 낮은 연애호구, 예쁘고 명랑하지만 남자들에겐 인기가 없는 모태솔로, 순수한 성격의 새내기, 돈 많은 3명의 애인과 사귀고 있는 가짜 대학생까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청춘들이 함께 살고 있다.
<청춘시대>는 혈기 왕성한 2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연애'와 '사랑'은 빠질 수 없고 실제로 각 캐릭터마다 크고 작은 러브라인이 등장한다. 하지만 <청춘시대>는 '러브라인의 함정'에 빠져 작품의 주제와 본질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실제로 <청춘시대>는 러브라인보다는 주인공 5명이 때로는 갈등하고 때로는 힘을 합쳐 서로를 이해하면서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박은빈이 연기한 송지원은 하메들이 모여 은재(박해수 분)의 환영파티를 하는 도중 진실게임을 하면서 자신이 귀신을 볼 수 있고 벨 에포크 입구의 신발장에 귀신이 있다고 고백을 한다. 이에 다른 하메들은 신발장 귀신을 자신들의 어두웠던 과거와 연결 지어 고민하고 시청자들도 진실을 궁금해하며 드라마를 시청했다. 하지만 이는 술에 취한 지원의 거짓말로 '신발장 귀신'은 드라마 속에서 일종의 '맥거핀' 역할을 했다.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청춘시대>는 2017년 시즌2가 방송됐다. 다만 영화 <스윙키즈>에 출연한 박해수가 하차하면서 지우가 새로운 유은재로 투입됐다. 강이나 역의 류화영도 KBS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 캐스팅 되면서 벨 에포크를 떠났고 대신 무뚝뚝한 성격의 새 하메 조은(최아라 분)이 합류했다(그리고 조은은 이름 때문에 '조장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대한민국에서 환생해 조영규에게 괴롭힘 당하는 척사광
▲한예리가 연기한 윤진명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20대 후반까지도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다.
jtbc 화면 캡처
영화 <해무>와 <최악의 하루>,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주목 받았던 한예리는 <청춘시대>에서 학업은 물론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지느라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벨 에포크의 맏언니 윤진명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 레스토랑 매니저에게 괴롭힘을 당하는데 공교롭게도 매니저를 연기한 배우는 <육룡이 나르샤>에서 한예리가 연기한 척사광에게 죽임을 당하는 조영규 역의 민성욱이었다.
걸그룹 카라 멤버이자 2010년대 초부터 연기 활동을 병행한 한승연은 <장옥정, 사랑에 살다>, <왔다! 장보리> 등에 출연했다가 <청춘시대>에서 식품 영양학과 학생 정예은 역을 맡았다. 뚱뚱했던 과거에 대한 콤플렉스로 유난히 자존감이 낮은 예은은 제 멋대로인 남자친구 고두영(지일주 분)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가 납치를 당한다. 하지만 벨 에포크 하메들의 활약으로 고두영을 잡고 탈출에 성공했다.
2010년 걸그룹 티아라의 7번째 멤버로 합류했다가 왕따 논란 사건으로 팀에서 탈퇴해 배우로 전향한 류화영은 tvN의 <구여친클럽>과 SBS의 <돌아와요 아저씨>에 이어 <청춘시대>에서 강이나를 연기했다. 강이나는 3명의 남자친구에게 거액의 용돈을 받아 사치가 심하고 남자 관계도 복잡하며 벨 에포크에서 유일하게 독방을 쓰지만 하메들 중 가장 가난한 진명을 향한 열등감과 동경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언제나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있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레스토랑에서 매니저에게 노골적인 괴롭힘을 당하는 진명이 그나마 힘든 현실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윤박이 연기한 레스토랑의 세컨드 셰프 박재완이 있기 때문이다. <굿닥터>, <너는 나의 봄> 등에서 악역 연기를 보여준 윤박은 <청춘시대>에서 언제나 진명에게 '쉼표'가 되어주는 다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청춘시대>는 <연애시대>,<난폭한 로맨스> 등의 각본을 썼던 박연선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다.
<청춘시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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