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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수비-골 결정력 부족... 홍명보호, 3월 A매치 2연속 무득점 패배

[3월 A매치 평가전] 오스트리아 1-0 한국

26.04.01 08:18최종업데이트26.04.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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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풀리는 경기 3월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계속되는 득점 실패에 아쉬워하고 있다.
잘 안 풀리는 경기3월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계속되는 득점 실패에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번에도 반전은 없었다. 다시 한 번 스리백 카드를 꺼내든 홍명보호가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오스트리아에도 무너지며 2연패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3시 45분(아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3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3월 A매치 2경기에서 무득점 전패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전반전 : 선수비 후역습... 슈팅수 우위

홈 팀 오스트리아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2선은 마르셀 자비처-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패트릭 비머가 포진했다. 허리는 크사버 슐라거-파울 바너, 포백은 필립 음베네-필립 린하르트-마르코 프리들-콘라트 라이머, 골키퍼 장갑은 패트릭 펜츠가 꼈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키고, 이한범-김민재-김주성이 스리백에 포진했다. 미드필드는 설영우-김진규-백승호-이태석, 공격진은 이강인-손흥민-이재성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시작한 지 40초 만에 이재성과 손흥민이 기회를 만들어내며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채 라인을 올리고 압박을 시도하며 오스트리아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오스트리아가 하프 라인을 넘어설 때 한국은 빠르게 5-4-1 대형으로 내려앉으며 촘촘한 수비 블록을 형성했다.

한국은 오스트리아의 전방 압박에 맞서 짧은 패스 대신 김승규 골키퍼의 롱킥 빌드업을 시도했다. 수비수들도 세밀하게 풀어나가려는 플레이를 지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스트리아가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대부분 한국 진영에서 공이 오갔다. 이날 한국의 관건은 수비에서 탈취하는 즉시 역습으로 나아가는 패턴이었다. 하지만 전방으로의 패스 정확도 저하, 탈압박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오스트리아는 빠르게 리커버리에 성공하며 다시 소유권을 확보했다.

수세에 몰리던 한국은 전반 15분 한 차례 좋은 역습 기회를 창출했다. 설영우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중반이 채 지나지 않는 시점에서 악재를 맞았다. 김주성이 공중볼 경합 도중 착지할 때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전반 26분 김주성의 자리를 김태현이 대신했다. 한국은 다시 분위기를 반전했다. 전반 26분 전방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가로챘고, 이강인의 마지막 슈팅은 수비를 맞고 골라인을 나갔다.

전반 중반 이후 한국은 오스트리아의 피지컬과 압박에서 밀리며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몇 차례 수비 진영에서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전반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41%-59%로 밀린 반면 슈팅수에서 6-1로 앞섰다.

후반전 : 또 다시 무너진 수비 조직... 골 결정력 부족

헤딩 슛 시도하는 김민 3월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김민재가 오스트리아 문전에서 헤딩 슛을 시도하고 있다.
헤딩 슛 시도하는 김민3월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김민재가 오스트리아 문전에서 헤딩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후반 3분 수비 조직이 붕괴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윙백과 센터백 사이에 공간이 생긴 것을 제어하지 못했다.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슐라거의 크로스를 자비처의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실점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오스트리아로 넘어갔다. 오스트리아의 리버커리 시간은 더욱 빨라졌다. 한국은 오스트리아의 협력 압박을 효과적으로 풀어나오지 못했다.

후반전 첫 슈팅은 후반 16분에 나왔다. 이강인이 오른쪽으로 오픈 패스를 보냈고, 설영우가 낮게 크로스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마무리 슈팅이 골문 오른편으로 벗어났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8분 3장의 교체를 가져갔다. 이태석, 이재성, 김진규 대신 양현준, 황희찬, 홍현석을 투입했다. 설영우를 왼쪽 윙백으로 이동시키고, 양현준이 오른쪽에 자리했다.

후반 28분 가장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이강인이 수비 뒷공간으로 완벽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쇄도하던 손흥민이 단독 기회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펜츠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오스트리아는 많은 선수들을 교체하며 선수 실험에 초점을 맞췄다. 홍 감독도 후반 37분 설영우, 손흥민, 백승호 대신 엄지성, 오현규, 권혁규를 투입해 반전을 모색했다. 오현규는 투입되자마자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끝내 오스트리아의 수비진을 파훼하지 못한 한국은 0-1로 패했다.

월드컵 앞두고 불안감 키운 3월 A매치 2연전

이날 오스트리아전은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 발표 전 치르는 마지막 A매치이자 유럽팀 맞춤형 모의고사였다. 한국은 3월 28일 열린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0-4로 크게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A매치 3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어오고 있던 한국으로선 충격의 여파가 클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한국의 플랜 A였던 스리백 전술이 현저하게 낮은 완성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월드컵을 2개월 가량 남겨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스리백 전술을 고수할 뜻을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랄프 랑닉 감독 체제 아래 장기간 손발을 맞춰오며 조직력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질식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은 오스트리아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지난달 28일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는 5-1 대승을 거두며 무시무시한 전력을 선보였다.

홍 감독은 지난 코트디부아르전과 비교해 무려 8명의 선발 라인업을 바꿔 오스트리아전에 임했다. 3-4-3 포메이션은 바뀌지 않았다. 앞선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한 이강인-손흥민-이재성 삼각편대가 시작부터 나섰다. 이재성은 많은 활동량, 압박, 리커버리로 윤활유를 더했고, 이강인은 높은 패스 성공률과 키핑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카운터 어택의 중심이었다.

전체적인 스리백 운영은 코트디부아르전보다 근소하게 향상된 모습이었다. 좌우 윙백의 전진 압박을 자제하면서 리스크를 줄였다. 수비에 무게감을 두고 카운터 어택으로 나아가는 전술 콘셉트를 들고 나왔는데 전반에는 어느 정도 성공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후반 초반 수비 조직이 무너지면서 실점했고, 전반전과 비교해 선수들의 기동성도 크게 저하됐다. 후반 중반 이후 수비로 내려앉은 오스트리아의 벽을 뚫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후방에서의 볼 처리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방으로의 롱패스는 대부분 오스트리아에 소유권을 내줬다. 한국의 공격진은 헤더 경합에 능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수비 조직력 문제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이번 3월 A매치 2경기에서 한 차례도 득점하지 못했다. 공격진들의 파괴력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손흥민은 소속팀 LAFC에서의 무득점 행진이 대표팀까지 영향을 미쳤다. 결정적인 두 차례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결국 대표팀은 짜임새 없는 전술 운용, 스리백의 완성도 저하, 공격 세부 패턴 부족에 대한 과제를 남긴 채 3월 A매치 2연전을 마감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5월 중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3월 A매치 축구 대표팀 평가전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 오스트리아 빈 - 2026년 4월 1일)
오스트리아 1 - 자비처(도움:슐라거) 48'
한국 0

선수 명단
오스트리아 4-2-3-1 : GK 펜츠 - 라이머(78'슈미트), 프리들(61'알라바), 린하르트(61'스보보다), 음베네(78'프라스) - 바너(61'자이발트), 슐라거(78'그릴리치) - 비머(46'포쉬), 바움가르트너(78'칼라이지치), 자비처(78'추쿠에메카) - 아르나우토비치(61'그레고리치)

한국 3-4-3 : GK 김승규 - 이한범, 김민재, 김주성(26'김태현) - 설영우(82'엄지성), 김진규(63'홍현석), 백승호(82'권혁규), 이태석(63'양현준) - 이강인, 손흥민(82'오현규), 이재성(63'황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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