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 슛 시도하는 김민3월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김민재가 오스트리아 문전에서 헤딩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후반 3분 수비 조직이 붕괴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윙백과 센터백 사이에 공간이 생긴 것을 제어하지 못했다.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슐라거의 크로스를 자비처의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실점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오스트리아로 넘어갔다. 오스트리아의 리버커리 시간은 더욱 빨라졌다. 한국은 오스트리아의 협력 압박을 효과적으로 풀어나오지 못했다.
후반전 첫 슈팅은 후반 16분에 나왔다. 이강인이 오른쪽으로 오픈 패스를 보냈고, 설영우가 낮게 크로스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마무리 슈팅이 골문 오른편으로 벗어났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8분 3장의 교체를 가져갔다. 이태석, 이재성, 김진규 대신 양현준, 황희찬, 홍현석을 투입했다. 설영우를 왼쪽 윙백으로 이동시키고, 양현준이 오른쪽에 자리했다.
후반 28분 가장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이강인이 수비 뒷공간으로 완벽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쇄도하던 손흥민이 단독 기회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펜츠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오스트리아는 많은 선수들을 교체하며 선수 실험에 초점을 맞췄다. 홍 감독도 후반 37분 설영우, 손흥민, 백승호 대신 엄지성, 오현규, 권혁규를 투입해 반전을 모색했다. 오현규는 투입되자마자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끝내 오스트리아의 수비진을 파훼하지 못한 한국은 0-1로 패했다.
월드컵 앞두고 불안감 키운 3월 A매치 2연전
이날 오스트리아전은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 발표 전 치르는 마지막 A매치이자 유럽팀 맞춤형 모의고사였다. 한국은 3월 28일 열린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0-4로 크게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A매치 3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어오고 있던 한국으로선 충격의 여파가 클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한국의 플랜 A였던 스리백 전술이 현저하게 낮은 완성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월드컵을 2개월 가량 남겨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스리백 전술을 고수할 뜻을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랄프 랑닉 감독 체제 아래 장기간 손발을 맞춰오며 조직력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질식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은 오스트리아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지난달 28일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는 5-1 대승을 거두며 무시무시한 전력을 선보였다.
홍 감독은 지난 코트디부아르전과 비교해 무려 8명의 선발 라인업을 바꿔 오스트리아전에 임했다. 3-4-3 포메이션은 바뀌지 않았다. 앞선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한 이강인-손흥민-이재성 삼각편대가 시작부터 나섰다. 이재성은 많은 활동량, 압박, 리커버리로 윤활유를 더했고, 이강인은 높은 패스 성공률과 키핑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카운터 어택의 중심이었다.
전체적인 스리백 운영은 코트디부아르전보다 근소하게 향상된 모습이었다. 좌우 윙백의 전진 압박을 자제하면서 리스크를 줄였다. 수비에 무게감을 두고 카운터 어택으로 나아가는 전술 콘셉트를 들고 나왔는데 전반에는 어느 정도 성공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후반 초반 수비 조직이 무너지면서 실점했고, 전반전과 비교해 선수들의 기동성도 크게 저하됐다. 후반 중반 이후 수비로 내려앉은 오스트리아의 벽을 뚫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후방에서의 볼 처리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방으로의 롱패스는 대부분 오스트리아에 소유권을 내줬다. 한국의 공격진은 헤더 경합에 능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수비 조직력 문제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이번 3월 A매치 2경기에서 한 차례도 득점하지 못했다. 공격진들의 파괴력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손흥민은 소속팀 LAFC에서의 무득점 행진이 대표팀까지 영향을 미쳤다. 결정적인 두 차례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결국 대표팀은 짜임새 없는 전술 운용, 스리백의 완성도 저하, 공격 세부 패턴 부족에 대한 과제를 남긴 채 3월 A매치 2연전을 마감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5월 중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3월 A매치 축구 대표팀 평가전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 오스트리아 빈 - 2026년 4월 1일)
오스트리아 1 - 자비처(도움:슐라거) 48'
한국 0
선수 명단
오스트리아 4-2-3-1 : GK 펜츠 - 라이머(78'슈미트), 프리들(61'알라바), 린하르트(61'스보보다), 음베네(78'프라스) - 바너(61'자이발트), 슐라거(78'그릴리치) - 비머(46'포쉬), 바움가르트너(78'칼라이지치), 자비처(78'추쿠에메카) - 아르나우토비치(61'그레고리치)
한국 3-4-3 : GK 김승규 - 이한범, 김민재, 김주성(26'김태현) - 설영우(82'엄지성), 김진규(63'홍현석), 백승호(82'권혁규), 이태석(63'양현준) - 이강인, 손흥민(82'오현규), 이재성(63'황희찬)☞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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