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3점차를 지키지 못한 정해영과 조상우(출처: KBO야매카툰 중 정해영/조상우 컷)
케이비리포트/최감자/민상현
개막전 역전패의 후유증은 이튿날인 2차전까지 이어졌다. 29일 이범호 감독은 좌완 파이어볼러인 이의리와 5선발 후보인 우완 황동하를 붙여 쓰는 '1+1' 카드로 SSG 타선을 봉쇄하려 했지만 이 구상은 3이닝 만에 9실점을 허용하며 산산조각 났다.
시범경기에서 호투했던 이의리는 제구 기복을 드러내며 2이닝 4실점(4피안타 3볼넷)으로 조기 강판됐고 이후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예상보다 일찍 투입한 롱릴리프 황동하(1.1이닝 6실점 4피안타 3볼넷)마저 이후 홈런 세 방을 얻어맞으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개막 2연전에서 보여준 KIA 투수진의 성적은 낙제점에 가깝다. 선발이 초반 무너진 2차전은 차치하더라도 에이스가 판을 깔아준 개막전조차 불펜진의 역할 소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자멸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적 후 첫 등판에서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한 김범수
KIA타이거즈
겨우내 공들여 구성한 필승조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고작 2경기 만에 흔들리면서 보직 재구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대 타자들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하고 만만한 상대로 인식되고 있는 마무리 정해영의 구위 회복 여부도 불확실한 과제로 남았다.
다만 마운드의 부진 속에서 의문 부호가 많았던 타선이 제 몫을 다했다는 점(2G 12득점)이 유일한 위안이다. 특히 시범경기 부진으로 우려가 많았던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가 홈런을 포함해 9타수 5안타 5할 이상의 맹타를 기록했고 베테랑인 김선빈과 나성범도 3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마무리 정해영의 반등이 간절한 KIA
KIA 타이거즈
하지만 문제는 타선이 아무리 점수를 뽑아도 마운드에서 이를 지키지 못하면 5할 승률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제 KIA는 잠실로 이동해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한다. 이범호 감독은 마무리 정해영에 대해 여전한 믿음을 보내며 자신감 있는 투구를 주문했지만, 다음 등판에서도 비슷한 난조가 반복된다면 시즌 초반 보직 변경이라는 칼을 빼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잠실 원정 3연전은 개막 초반 무너진 KIA 마운드에 숨을 고를 기회가 될 수 있다. 투수 친화 구장인 잠실에서 KIA 투수진이 LG 타선을 상대로 반등한다면 초반 흐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선에서 일궈낸 승리 기회를 불펜이 계속해서 날린다면, 2026시즌 KIA의 5강 재진입은 시작도 못하고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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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실점 헌납' KIA 마운드... '35억 투자' 무색한 불펜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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