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놓고 펼쳐지는 결승 대진이 모두 확정됐다.
27일 새벽과 오전(아래 한국시간)에 일제히 진행됐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대륙 간 플레이오프 4강전 일전이 모두 종료됐다. 총 6장의 직행권을 가지고 22팀이 경쟁했고 이제는 단 12개국만이 생존에 성공, 월드컵 본선까지 단 1경기 만을 남겨 놓고 있다.
직전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32개국 체제로 진행됐지만, 이번 북중미 대회부터는 변화를 맞이했다. 16개국이 늘어나 총 48팀이 본선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변경됐고, 토너먼트 시작점도 16강이 아닌 32강부터 시작하는 구조로 변화한 것. 이에 따라 대륙별로 배분되던 직행권 수도 달라졌다. 아시아는 4.5장에서 8.5장으로, 유럽은 13장에서 16장으로 변화했다.
남미는 4.5장에서 6.5장, 오세아니아는 0.5장서 1.5장으로 확대됐으며 아프리카 역시 5장서 9.5장으로 대폭 늘어났다. 월드컵으로 향하는 길이 넓어진 만큼,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 우리 대표팀을 시작으로 일본·아르헨티나·브라질·우루과이·잉글랜드·포르투갈·독일 등과 같은 익숙한 국가가 일찌감치 북중미 행을 매듭지었다.
또 카보베르데·우즈베키스탄·요르단·퀴라소와 같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을 밟는 국가들까지 탄생하며 많은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개최국(미국·캐나다·멕시코) 포함 42개국이 북중미 본선 무대를 확정한 가운데 남은 6장을 가지고 이번 3월 A매치 일전에서 총 22개국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랜 공백기' 깨고 싶은 이라크·볼리비아·콩고민주공화국·자메이카
가장 먼저 대륙 간 플레이오프 일전에 관심이 집중된다. 총 6팀이 2장의 직행권을 걸고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진행 방식은 이러하다. 4강·결승전으로 총 2단계를 거쳐 단판 승부 형태로 펼쳐진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뚫고 진출한 6팀 중 FIFA 랭킹 기준 상위 2팀은 먼저 결승전으로 올라가고, 남은 4팀은 4강으로 배정된다.
여기서 승리한 2팀이 결승에 올라가게 되며 이후 결승전서 승리한 2팀이 본선에 직행하는 구조다. 쉽게 말해 결승전에 오른 팀은 1번만 이기면 되며, 준결승에 배치된 팀들은 2번 연속 승리를 거둬야만 본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국제축구연맹은 랭킹이 가장 높은 콩고(1그룹)와 이라크(2그룹)를 결승전에 배치하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 1그룹 준결승전에서는 자메이카와 뉴칼레도니아가 격돌했고, 2그룹에서는 볼리비아와 수리남이 맞대결을 펼쳤다. 27일 오전 7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진행된 2그룹 준결승전에서는 볼리비아가 접전 끝에 2대 1 역전 승리를 챙기며 활짝 웃었다. 경기 내용은 상당히 치열했다. 객관적 전력서 약세로 평가 받았던 수리남이 공세를 퍼부었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빠르게 문전 앞까지 도달한 수리남은 혼전 상황에서 볼을 잡은 리암 반 겔더른이 오른발로 밀어 넣는 데 성공했다. 일격을 허용한 볼리비아. 흔들릴 법도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후반 26분 파니아과가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이어 후반 32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이후 키커로 나선 테르세로스가 깔끔하게 성공, 역전을 완성했다.
수리남을 제압한 볼리비아는 이제 아시아 대표 이라크와 본선 진출을 놓고 운명의 승부를 펼치게 된다. 만약 이라크가 승리하게 되면 40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으며, 볼리비아가 웃으면 34년의 공백기를 깰 수 있다. 2그룹 일전이 확정된 가운데 1그룹 준결승전에서는 자메이카가 뉴칼레도니아를 제압하고, 결승 무대로 향했다.
27일 오후 12시 과달라하라 할리스코주에서 열린 이들의 맞대결은 자메이카가 손쉽게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팽팽하게 흘러갔다. 피파 랭킹 150위에 자리한 뉴칼레도니아가 거세게 몰아치며 득점을 노렸고, 수비 조직력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실수를 놓치지 않았던 자메이카였다. 전반 18분 흘러나온 볼을 카다마르테리가 밀어 넣었다.
결국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뉴칼레도니아는 고개를 떨궜고, 자메이카는 콩고민주공화국이 대기하고 있는 결승전으로 향했다. 자메이카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 진출을 원하고 있고, 콩고는 1974년 자이르 왕국 시절 이후 무려 52년의 공백기를 깨고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게 된다.
'직행권은 단 4장' 살 떨리는 승부 남은 유럽 PO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이어 직행권 4장이 걸린 유럽 플레이오프 준결승 일전도 종료됐다. 유럽 예선 조 2위를 차지한 12개국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성적 상위 4개국을 합친 16개국이 4개 팀씩 4개 그룹(A~D)으로 나뉘어, 각 그룹의 승자가 직행한다. 즉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2연승이면,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것.
유럽 플레이오프 준결승전 결과 A조에서는 12년의 공백기를 깨길 원하는 이탈리아(북아일랜드 2-0 승)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웨일스 1-1 승부차기 승)가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어 B조에서는 스웨덴(우크라이나 3-0 승)과 폴란드(알바니아 2-1 승)가, C조에는 튀르키예(루마니아 1-0 승)와 코소보(슬로바키아 3-4 승)가 본선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어 가장 이목이 가는 D조에는 덴마크(북마케도니아 4-0 승)와 체코(아일랜드 2-2 승부차기 승)가 격돌하게 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A조(대한민국·멕시코·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편성, 홍명보호와 1차전에서 맞붙게 된다.
본선 진출이 걸린 운명의 한판. 마지막 승부에서 웃을 팀은 과연 누가 될까. 향후 일전에 상당한 귀추가 주목된다.
월드컵 플레이오프 일정(4월 1일)
- 콩고민주공화국 vs. 자메이카 오전 6시 @에스타디오 아크론(멕시코, 과달라하라)
- 이라크 vs. 볼리비아 오후 12시 @에스타디오 BBVA(멕시코, 과달라하라)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vs. 이탈리아 오전 3시 45분 @빌리노 폴예 스타디움(보스니아)
- 체코 vs. 덴마크 오전 3시 45분 @스타디온 레트나(체코)
-코소보 vs. 튀르키예 오전 3시 45분 @파딜 보크리 스타디움(코소보)
-스웨덴 vs. 폴란드 오전 3시 45분 @로순다 스타디온(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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