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당도>의 한 장면.
트리플픽쳐스
웃음 뒤에 남는 질문, 가족은 무엇인가
가족 장례식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무수히 많고,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질 것이다. 가족의 의미와 형태는 변할 수 있어도 '가족'이라는 개념 자체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드라마, 블랙코미디,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될 수 있는데, <고당도>는 블랙코미디에 가깝다. 설정부터가 엽기적이고 비현실적이다.
그런데 바로 그 설정 속에 페이소스가 깃들어 있다. 이 가족에게서 연민과 동정, 애잔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각자의 사정이 따로 존재하지만, 결국 하나로 보면 깨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아버지를 돌보는 가족이다. 돈과 시간, 노력과 감정을 쏟아붓지만, 그저 생명을 연명하는 데 그칠 뿐이다. 과연 무엇이 옳은 선택일까.
결국 영화 속 좌충우돌 가짜 장례식은 외형에 불과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꺼내든 고육지책일 뿐이다. 이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지, 일시적인 봉합으로 끝날지, 아니면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갈지는 중요한 갈림길이다. 대부분의 영화는 세 번째 선택을 택하지만, 이 영화는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영화는 설정과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강말금, 봉태규, 장리우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돋보인다. 규모는 작지만 화면을 가득 채우는 힘이 있고, 그 덕분에 관객은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가족'이라는 질문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가족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 그리고 무엇이 될 수 있는가.
▲영화 <고당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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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책에 관련된 어떤 거라도 환영해요^^ 영화는 더 환영하구요. singen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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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살아있는데 장례식을 치른 이 가족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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