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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시범경기 끝내기 2홈런, 김태연의 시간이 올까

NC전 9회말 역전 투런포로 9-8 승리 이끌어... "더 많은 게임 나가고 싶다"

26.03.25 08:57최종업데이트26.03.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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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한화 이글스)이 시범경기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다가오는 2026시즌을 기약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와 접전 끝에 김태연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9-8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한화는 5할 승률을 회복하며 시범경기를 6승 6패,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양팀은 이날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한화는 3회말 오재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NC가 4회초 맷 데이비슨의 역전 투런포와 서호철의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4회말 강백호의 적시 2루타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NC 투수 테일러와 유격수 김주원의 연속 실책에 힘입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NC가 6회초 고준휘의 적시 2루타로 다시 4-4 동점을 만들자, 한화는 6회말 무사 1루에 채은성과 심우준의 장타가 터지며 다시 6-4로 앞서나갔다.

7회초에 NC는 선두타자 최정원이 3루타로 출루했고 신재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2사 만루에서 서호철의 2타점 2루타로 또다시 경기를 역전시켰다. 여기에 9회초에 김서현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추가하며 8-6으로 점수차를 벌리고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한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9회말 2사 1루의 위기에서 장규현이 2루타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한점으로 좁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태연이 NC 우완 김진욱의 초구 직구를 통타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극적인 재역전승을 완성했다.

김태연은 불과 5일전인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도 마무리 전상현을 상대로 9회말 끝내기 역전 투런 홈런을 폭발시킨 바 있다. 2025년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여기에 프로야구 시즌 역사상 시범경기에서 한 선수가 같은 해에 2개의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것도 김태연이 사상 최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프로야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길 기록을 두 개나 달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6년 2차 6라운드에 한화에 입단한 김태연은, 2017년에 처음 데뷔했고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1년부터 꾸준히 출장기회를 늘려가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입지를 굳혔다.

2024년에는 126경기 타율 .291에 12홈런을 터뜨리며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025년에도 120경기 타율 .261을 기록하며 1군의 주요 전력이자 1순위 백업멤버로 중용됐다. 특히 상황에 따라 3루수와 1루수, 코너 외야까지 다양한 수비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야수진의 유연성을 높여주는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재 한화 주전라인업의 뎁스가 워낙 두터운 탓에 김태연은 어느덧 2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주전으로서 한 포지션에 정착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래 주포지션에 가까웠던 3루는 부동의 4번타자 노시환이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다. 코너 외야에는 페라자와 문현빈, 1루수와 지명타자로는 강백호와 채은성이 있다. 올해는 외야진 백업 경쟁도 손아섭, 최인호,이원석, 이진영 등 많은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김태연의 출전기회가 더 감소할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 기간을 통하여 김태연은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5시즌에는 120경기에서 단 3개의 홈런에 그쳤던 김태연이지만, 올해는 시범경기에서부터 2개의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등, 12경기 타율 .333(18타수 6안타) 7타점 OPS 1.180으로 훌륭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백업 선수에게는 수비도 중요하지만 일발장타를 기대할수 있는 장타력까지 갖췄다면 활용도가 더 높아진다. 김태연은 꾸준히 출장기회만 주어지면 충분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수 있는 펀치력을 갖췄다. 여기에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수 있는 멀티능력에서 경쟁자들보다 차별화된 장점을 갖추고 있다.

김태연은 NC전 이후 인터뷰에서 "배트에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해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으면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은 이미 다 적응이 됐다. 올해는 최대한 더 많은 게임에 나가고 싶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시범경기의 주인공으로 등극한 김태연이 정규시즌에서도 한화의 치열한 주전경쟁 속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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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한화이글스 끝내기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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