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빙 빈센트> 스틸컷
판씨네마
난 고흐의 그림도 좋지만, 스토리가 그를 더욱 멋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고흐처럼 다른 일을 제쳐둔 채 한 일에 몰두할 수 있을까? 어쩌면 그의 인기는 이것저것 재고 어떤 게 더 나을지 저울질하는 모습보다, 오직 하나만을 위해 인생을 바친 그처럼 되고 싶어 열망하는 우리를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러빙 빈센트>는 고흐에 관한 영화이지만, 동시에 아르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열정을 옆에서 지켜본다는 것. 그 열정을 이해하지 못하다가,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결국 감화되는 과정. 만화 <드래곤볼> 속 빌런이었던 베지터가 결국 손오공을 인정하고 응원자로 돌아서는 것처럼, 아르망도 그렇게 변해간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아르망과 닮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30대, 40대가 되어 꿈보다 현실을 먼저 보게 된 우리가, 막 사회에 발을 디딘 누군가의 패기를 보며 괜스레 응원하고 싶어지는 것처럼. 누군가의 열정을 뒤늦게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 삶의 방식일지 모른다.
▲영화 <러빙 빈센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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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올인'한 고흐, 그 열정을 옆에서 지켜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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