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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대진 확정.... 유럽무대 정복 도전하는 태극전사 4인

이강인·김민재, UCL 16강서 빅매치 도전...조규성·이한범은 UEL 진출

26.02.28 10:17최종업데이트26.02.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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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16강 대진이 확정됐다. 올해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4명의 태극전사들(UCL 이강인 김민재, UEL 조규성 이한범)이 살아남아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UEFA는 27일 스위스 니옹에서 UCL 16강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16강 대진은 앞서 UCL 리그 페이즈 1~8위 팀이 16강에 직행해 시드를 배정받고, 9~24위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6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시드팀과 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강인이 소속된 '디펜딩챔피언' PSG(프랑스)는 첼시(잉글랜드)와 격돌하게 됐다. 김민재가 활약 중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아틀란타(이탈리아)와 각각 격돌한다.

PSG는 리그 페이즈에서 4승2무2패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11위에 그쳐 16강에 직행하는 8위 안에 들지 못하고 녹아웃 라운드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험난한 과정을 겪어야 했다. AS모나코와 레이오프에서 1,2차전 합계 5-4로 신승하며 천신만고 끝에 16강진출에 성공했다.

설상가상 16강 상대도 만만치 않다. 첼시와의 대결은 지난해 클럽 월드컵 결승의 리벤지 매치다. PSG는 지난해 7월 클럽월드컵에서 첼시에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이강인은 2019~2020시즌 발렌시아(스페인) 시절 UCL 조별리그에서 첼시를 두 차례 상대해 1승1무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서는 사상 최초로 UCL 2연패에 도전한다. 이강인은 PSG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아시아인 최초의 유러피언 트레블 등 많은 업적을 쌓았지만, 충분한 출전시간은 얻지못하고 있다. 올시즌도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다가 끝내 잔류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하지못하고 주로교체멤버로만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시즌은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고 UCL 트로피를 들어올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김민재의 뮌헨은 2019-20시즌 우승 이후 6년만에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팀인 아탈란타는 이탈리아 팀중 유일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활약하며 세리에A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당시 리그에서 아탈란타를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다만 김민재는 올시즌 뮌헨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에 이은 3.4순위 센터백으로 분류되며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무릎부상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민재가 올시즌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빅매치는 단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두 우승후보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최근 5시즌 연속 UCL 무대에서 맞붙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UCL 최다우승팀(15회)이고, 맨시티와의 UCL 맞대결 전적에서 6승4무5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리그 페이즈에서는 맨체스터 시티가 2-1로 승리한 바 있다.

손흥민의 전 소속팀인 토트넘(잉글랜드)과 레버쿠젠(독일)도 이번 시즌 16강진출에 나란히 성공했다. 토트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레버쿠젠은 아스널(잉글랜드)을 각각 상대한다. 이밖에도 리버풀(잉글랜드)은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는 스포르팅(포르투갈)을 만나며 흥미로운 대진들이 성사됐다.

이강인의 PSG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면 갈라타사라이-리버풀전 승자를 만난다. 김민재의 뮌헨이 승리할 경우에는 레알-맨시티전 승자와 8강서 격돌한다.이번 16강은 1, 2차전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되며, 3월 11일과 12일, 18일과 19일에 각 팀의 홈에서 펼쳐진다.

유로파리그 16강 추첨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올해 UEL 16강 무대를 밟는 한국 선수는 조규성과 이한범(이상 덴마크 미트윌란)이다. 설영우(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양현준(셀틱) 등 한국 선수들이 뛰는 팀들이 모두 탈락하면서 미트윌란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언더독'인 미트윌란은 유로파리그 예선을 통과해서 어렵게 본선에 오른 팀이지만 리그 페이즈에서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16강에 직행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16강에 진출한 미트윌란은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를 상대하게 됐다. 노팅엄과는 지난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만나, 당시 3-2 승리를 거둔 바 있어서 자신감도 넘친다.

조규성과 이한범은 한국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UEL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이 2회 우승(1979-80, 1987-88)을 차지했고, 이후에는 2007-08시즌에 이호와 김동진이 제니트 시절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미트윌란의 우승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이한범과 조규성으로서는 빅리그 팀들을 상대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한 중요한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다만 조규성이 최근 또다시 리그에서 무릎부상을 당한 소식이 알려지며 16강전까지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만일 여기서 미트윌란이 16강에서 승리한다면 8강에서는 포르투(포르투갈)-슈투트가르트(독일)전 승자와, 4강에서는 볼로냐-AS로마(이상 이탈리아) 혹은 릴(프랑스)-애스턴 빌라(잉글랜드)전의 승자와 격돌하게 된다.

이밖에도 페렌츠바로시(헝가리)-브라가(포르투갈),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레알 베티스(스페인), 헹크(벨기에)-프라이부르크(독일), 셀타비고(스페인)-리옹(프랑스)의 대진이 성사됐다. 16강 1차전은 3월 13일, 2차전은 3월 20일에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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