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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 부임 후 3골 폭발 세슈코, 이번 경기에서도 결승포

[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 원정서 1-0 승리... 4위 '도약'

26.02.24 10:32최종업데이트26.02.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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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슈코가 캐릭 부임 후 6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새로운 창으로 등극했다.

마이클 캐릭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 오전 5시(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리버풀에 자리하고 있는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에서 모예스 감독의 에버턴에 1-0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13승 9무 5패 승점 48점 4위에, 에버턴은 10승 7무 10패 승점 37점 9위에 머물렀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 승점 3점이 필요했던 맨유였다. 이번 라운드에서 경쟁자인 첼시가 승리하지 못하면서 휘청인 가운데 6위에 자리하고 있는 리버풀이 노팅엄 포레스트에 1-0으로 승점 3점을 챙기며 바짝 추격에 성공했다. 치열한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상황 속 다시금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기 위해서 에버턴을 격파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렇기에 캐릭 감독도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당연히 우리가 원하는 곳이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도 거뒀고, 여러 가지 이유로 훌륭한 경험도 많이 했다. 그래서 꼭 이 대회에 진출하고 싶고, 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승리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유지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에버턴도 물러설 수 없었다. 현재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이들은 상위권과 하위권과의 격차가 단 한 경기 차이다. 7위 브렌트퍼드와 차이는 단 3점인 가운데 14위 브라이튼과의 차이 역시 단 4점이다. 그야말로 한 라운드마다 위치가 변동될 수 있는 중요한 상황이라는 것. 그렇게 시작된 경기에서 결국 승리의 웃음을 지은 팀은 맨유였다.

치열했던 공방전이 이어지던 상황 속 후반 26분 역습을 진행한 가운데 음뵈모의 패스를 받은 세슈코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후 에버턴도 강한 반격에 나섰으나 맨유의 벽을 뚫지 못하면서 종료됐다.

캐릭 부임 후 결정적 득점만 3번... 세슈코의 부활 찬가

이처럼 치열했던 혈투 속 승자가 맨유가 된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베냐민 세슈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들의 최전방에는 변화의 시간이 찾아왔다.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수혈된 호일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나폴리로 임대됐고, 맨유는 새로운 공격 창을 찾아 나섰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17골 6도움을 기록하며 검증을 마친 마테우스 쿠냐를 품었고,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세슈코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쿠냐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윙어·스트라이커 자리에서 활약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번뜩임과 해결사 기질을 선보였고, 현재까지 6골 2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하지만, 세슈코는 달랐다. 거친 압박과 템포가 즐비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고, 간간이 득점을 기록하며 포효했으나 막대한 이적료(8,000만 유로·한화 1,364억)에 비해 성과는 저조했다. 그렇게 나날이 고개를 숙이고 있던 상황 속 캐릭 감독이 부임한 후 그의 경기 영향력은 달라졌다.

부임 후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인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전에서는 교체로 나와 침묵했으나 풀럼과 맞대결에서 사고를 쳤다. 후반 29분 쿠냐를 대신해 경기장을 밟은 그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9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포를 작렬했다. 기세를 이어 직전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51분 팀을 살려내는 득점을 기록했다.

캐릭 감독에게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린 세슈코는 이번 경기에서도 포효했다. 후반 13분 아마드 디알로를 대신해 경기장을 밟은 그는 음뵈모와 투톱을 형성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2선까지 내려오는 폭 넓은 움직임을 통해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고,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한창 에버턴의 기세에 밀리고 있던 후반 26분. 음뵈모의 역습 패스를 받은 세슈코는 본인의 장기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 득점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후반 막판에는 1대1 상황을 놓치며 아쉬움을 낳았지만, 단 32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면서 그는 결승 골과 패스 성공률 100%·수비적 행동 5회·볼 회수 3회로 본인의 역할을 100% 다 해냈다.

이처럼 최근 6경기에서 팀 운명을 결정하는 득점을 무려 3번이나 터뜨리며 포효한 세슈코. 캐릭 감독도 그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 한 그는 "현재 세슈코는 좋은 상태다. 인내심은 그에게 중요하고, 여기서 기다리며 선수로서 발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걸 이해하고 있고, 앞으로 오랫동안 팀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캐릭은 "우리 팀에는 훌륭한 공격수들이 많다. 세슈코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우리 팀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줬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칭찬을 받은 세슈코는 기쁠 법도 했지만, 들뜨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인터뷰에서 "저에게 중요한 것은 경기에 투입될 때마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5분이든 90분이든, 시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게 중요하고, 저는 그 점에 대해 정말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세슈코는 "저는 제 자신을 믿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제가 경기에 투입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고 있고, 이제 제가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것만 남았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맨유는 내달 1일 홈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28라운드 일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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