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며 전성기를 맞은 이은주는 이듬 해 2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MBC 화면 캡처
<불새>는 2004년 4월 57.8%의 최고 시청률로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 10위에 오른 <대장금>의 후속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물론 <대장금>의 후광을 입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주로 영화에서 활동하던 이은주와 <다모>로 이제 막 주연급 배우가 된 이서진, 연기자보다 가수 신화의 에릭으로 더 유명한 문정혁, 악역에 익숙하지 않은 정혜영을 내세운 <불새>의 캐스팅은 다소 약해 보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불새>는 유오성의 드라마 복귀작이었던 SBS의 <장길산>과 H.O.T 출신 강타의 미니시리즈 주연 데뷔작이었던 <러브홀릭>을 가볍게 제치고 최고 시청률 27.9%를 기록하며 제목처럼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불새>는 '그 어떤 시련도 막지 못하는 두 남녀의 불새처럼 뜨거운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부부사이였던 지은(이은주 분)과 이혼한 세훈(이서진 분)은 이후 지은의 절친 미란(정혜영 분)과 약혼했다는 설정이었다. '막장' 요소가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로 드라마는 인기를 얻었다.
<불새>는 16년이 지난 2020년 SBS에서 아침 드라마로 리메이크됐다. 원작을 집필했던 이유진 작가가 각본 작업에 참여했고 홍수아가 이지은, 이재우가 장세훈, 서하준이 서정민, 박영란이 미란을 각각 연기했다. 하지만 <불새2020>은 최고 시청률 6.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드라마 속 명대사(?) 독식한 신인 배우
▲문정혁은 <불새>에서 재벌 2세 직진남 연기를 잘 소화하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MBC 화면 캡처
2003년 <다모>에서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대사를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이서진에게 <불새>는 도약과 정체의 갈림길에 있었던 중요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이서진은 <불새>를 성공으로 이끌면서 확실한 스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장세훈이 답답한 행동과 말들로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하면서 상대적으로 에릭이 연기한 '직진남' 서정민이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에릭은 <불새>를 계기로 신화 멤버 뿐 아니라 '배우 문정혁'으로도 승승장구했다.
<불새>의 악녀 윤미란 역을 맡았던 배우 정혜영은 유학 생활 도중 세훈이 낸 사고로 하반신 장애를 갖는다. 미란은 가사도우미로 온 지은이 세훈의 전 아내인 걸 알게 된 후 세훈에게 병적인 집착을 한다.
1998년 슈퍼 엘리트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한 이유진은 2000년대 초·중반 시트콤과 드라마, 예능,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했고 유쾌한 이미지와 이국적인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불새>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지은과 친하게 지낸 친구 남복자 역을 맡았는데 분량은 크지 않았지만 지은을 오해하고 있던 세훈에게 지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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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요소 극복한 배우들의 연기력, '불새' 시청률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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