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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에어 동메달' 유승은, 슬로프스타일서 메달 획득 무산

[2026 동계올림픽] 슬로프스타일 결승전서 총점 34.18점으로 12위 기록... 대회 마무리

26.02.19 06:56최종업데이트26.02.1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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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 하는 유승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3차 시도를 마친 유승은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아쉬워 하는 유승은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3차 시도를 마친 유승은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빅에어 종목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유승은(성복고)이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아쉽게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유승은은 1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결승전에서 총점 34.18점을 기록, 최종 12위(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설상 그리고 스노보드 종목으로 분류되는 슬로프스타일은 박스·테이블·월 등과 같은 각종 기물과 점프대인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특히 점프와 지빙(고체 기물을 활용한 프리스타일 라이딩)을 확실하고 다양하게 잘해야만 한다. 또 어느 기물을 사용하는가보다, 안정적인 착지와 연기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앞서 그녀는 지난 15일(한국시간)에 진행된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76.8점을 기록하며 30명 중 3위로 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30명 중 12위까지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가운데 안정적인 착지와 높은 수준의 연기를 선보이면서 메달을 손에 넣을 가능성을 확실하게 높였다.

여유롭게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날씨 변수가 그녀의 질주를 잠시 멈춰 세웠다. 당초 지난 17일(한국시간)에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현지에서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연기됐다. 이후 대한체육회는 공지를 통해 "국제스키연맹(FIS)은 현지 회의를 통해 새로운 경기 일정과 시간을 18일로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어느 정도 예견된 변수였다. 당초 경기가 열리는 이탈리아 리비뇨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예선전도 하루 정도 앞당겨서 치러지기도 했기 때문. 천신만고 끝에 시작한 결승전에서 유승은은 12명 중 10번째로 나섰고, 1차 시기에서는 첫 번째 레일에서 훌륭한 착지를 선보였으나 이후 섹션 2에서 착지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1차 시기 총점은 20.70점으로 10위.

반전이 필요했던 2차 시기 유승은은 첫 번째 레일부터 착지에서 실수가 나왔고, 마지막 착지 과정에서도 엉덩방아를 찧으며 고개를 숙였다. 총점은 34.18점. 메달권 진입을 위해 완벽한 착지와 연기가 필요했던 3차 시기에서도 세 번째 슬로프에서 실수를 범했고, 첫 번째 점프에서도 착지 실수가 나오면서 끝내 경쟁자들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 여자 슬로프스타일 금메달은 일본의 후카다 마리(총점 87.83점)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뉴질랜드의 조이 샤도우스키-시눗(총점 87.48점)이, 동메달은 무라세 코코모(총점 85.80잠)가 목에 걸었다.

'첫 올림픽→빅에어 동메달' 만 18세 소녀의 훌륭했던 설상 질주

유승은은 2008년생으로 장차 한국 스노보드계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스노보드를 탔던 그는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23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세계 주니어 선수권' 여자 빅에어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당시 150.6점을 받은 그녀는 에머러드 라우(캐나다)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2024년에는 스위스 쿠어에서 열린 월드컵에 나서 7위를 기록한 유승은은 이듬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빅에어 종목 4위·슬로프스타일에서는 5위에 머무르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아쉬움이 있었으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서 173.25점을 얻어 일본의 오니츠카 미야비(174.0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월드컵 무대서 좋은 결과로 본인의 첫 메달을 손에 넣은 유승은은 기세를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펄펄 날았다. 슬로프스타일 종목 이전에 펼쳐진 빅에어 종목에 출전한 그녀는 결승전에 진출해 고난도 4회전 기술을 성공시켰고, 총점 171.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차 시기에서 보여준 '백사이드 트리플 콕 1440'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면서 호평을 받았다.

또 2차 시기에서는 프런트 사이드 4회전 기술을 성공시키면서 83.25점을 획득, 중간 순위서는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3차 시기에서 착지 실수로 20.75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낳았으나 3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유승은이 따낸 동메달은 속도를 다루는 '알파인' 종목이 아닌, 공중회전·기술을 따지는 '프리스타일'에서 나온 메달이라는 게 의미가 깊었다.

입상에 성공한 유승은은 빅에어 결승전 후 "슬로프스타일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가장 행복할 거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아쉽게도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만 18세의 소녀의 첫 올림픽 질주는 멈췄으나 밀라노에서 보여준 설상 질주는 다음 2030 알프스 대회를 기대하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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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은 스노보드 2026올림픽 밀라노 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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