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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라운드 4연승' GS칼텍스, 5년 만의 봄 배구 청신호

[여자배구] 이영택 감독 부임 후 첫 4연승... 현대건설·도로공사전이 분수령

26.02.13 09:23최종업데이트26.02.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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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V리그 여자부의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4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1위 등극까지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5라운드 들어 주춤했다.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의 부상과 주포 레베카 라셈의 부진이 겹치면서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쳤고, 순위도 3위로 내려앉았다. 남은 일정에서 반등하지 못한다면 2위 탈환은 물론 봄 배구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다.

3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며 선두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위협했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4라운드에서 2승 4패로 부진하며 흥국생명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 3경기에서 승점 6점을 따내며 다시 2위로 올라섰지만, 정지윤이 정강이 피로골절로 시즌 아웃된 데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의 공격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큰 불안 요소로 꼽힌다.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꾼 IBK기업은행 알토스도 임명옥 리베로의 시즌 아웃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여자부 중·상위권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은 GS칼텍스 KIXX다. 불과 4라운드까지만 해도 6위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추격을 걱정했던 GS칼텍스는 5라운드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2위 현대건설에 승점 4점 차로 접근한 4위로 올라섰고, 5년 만의 봄 배구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트레블' 이후 네 시즌 연속 봄 배구 실패

 지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실바는 이번 시즌에도 공동 2위 모마,빅토리아보다 137점이나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실바는 이번 시즌에도 공동 2위 모마,빅토리아보다 137점이나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한국배구연맹

2020-2021시즌 메레타 러츠와 이소영, 강소휘(도로공사)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GS칼텍스는 시즌 종료 후 러츠와 이소영이 팀을 떠났다. GS칼텍스는 카메룬 출신의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도로공사)를 영입해 2021-2022시즌 정규리그 3위를 달렸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봄 배구 없이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모마와 재계약하고 내부 FA 안혜진과 유서연을 붙잡은 GS칼텍스는 2022-2023 시즌 주전세터 안혜진의 부상과 함께 서브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면서 5위(16승20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GS칼텍스는 2023-2024 시즌을 앞두고 2007-2008 시즌과 2013-2014 시즌 챔프전 우승의 주역이었던 리그 최고령 선수 정대영을 영입하고 쿠바 출신의 새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를 지명하면서 재도약을 노렸다.

하지만 GS칼텍스는 2023-2024 시즌 V리그를 강타한 '아시아쿼터'라는 새로운 변수를 너무 가볍게 생각했고 아시아쿼터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한 GS칼텍스는 2023-2024 시즌에도 정규리그 4위(18승18패)로 봄 배구에 초대 받지 못했다.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GS칼텍스는 2023-2024 시즌이 끝난 후 7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차상현 감독(여자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GS칼텍스는 차상현 감독의 후임으로 이영택 감독을 선임했지만,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토종 에이스 강소휘가 도로공사로, 주전 리베로 한다혜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고, 정대영과 한수지도 동시에 은퇴했다. 득점왕 실바와 재계약한 GS칼텍스는 FA 시장에서 아웃사이드히터 김주향을 영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유림과 이주아를 지명했지만,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시즌 개막 후에 터졌다. V리그에 서서히 적응해 가던 GS칼텍스의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것이다. 결국 GS칼텍스는 구단 최다연패(14연패)를 비롯해 1승17패로 전반기를 마치며 일찌감치 봄 배구에서 멀어졌다. 후반기 18경기에서 11승7패로 분전하면서 페퍼저축은행을제치고 간신히 최하위를 면한 것이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미들블로커 부상 악재 극복해야 봄 배구 가능

 GS칼텍스의 분위기메이커 권민지는 남은 시즌 동안 아웃사이드히터가 아닌 미들블로커로 나서야 할 수도 있다.
GS칼텍스의 분위기메이커 권민지는 남은 시즌 동안 아웃사이드히터가 아닌 미들블로커로 나서야 할 수도 있다.한국배구연맹

지난 시즌 최하위나 다름 없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GS칼텍스는 FA시장에서 최대어 이다현(흥국생명)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이다현이 흥국생명과 계약하면서 유서연,권민지와 재계약하고 FA시장에서 철수했다. GS칼텍스는 아시아쿼터로 2023-2024 시즌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던 일본 출신의 레이나 토코쿠를 지명했지만 바쁘게 전력 보강을 단행한 다른 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비 시즌을 보냈다.

아웃사이드히터 유망주 이주아가 시즌 직전 왼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데 이어 레이나 역시 시즌 개막 후 4경기 만에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구단은 치료를 위해 레이나를 일본으로 보내는 등 빠른 재활을 지원했지만, 레이나는 3라운드 초반까지 10경기에 결장했다. 그 결과 GS칼텍스는 전반기 18경기에서 8승 10패를 기록하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주전 세터가 김지원으로 고정되고 레이나가 본격적으로 복귀하면서 GS칼텍스는 4라운드 6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하며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어 5라운드에서는 흥국생명, 기업은행,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페퍼저축은행을 차례로 꺾고 기업은행과 승점 44점으로 동률인 4위로 올라섰다. 이영택 감독 부임 후 첫 4연승이다. 2위권과의 승점 차도 4점으로 줄였다.

팀의 맏언니이자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최고령인 실바는 이번 시즌에도 득점(870점)과 서브(세트당 0.33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공격 성공률 2위(47.14%)에 오르는 등 건재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김지원 세터가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서며 팀에 안정감을 더했고, '캡틴' 유서연의 꾸준한 활약과 함께 상황에 따라 투입되는 권민지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최유림이 발목 부상으로 3경기째 결장 중이고, 지난 11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오세연마저 발목 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최가은과 함께 아웃사이드히터 권민지 또는 레이나를 미들블로커로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는 16일과 20일 상위권인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를 상대하는 5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는 GS칼텍스의 봄 배구 진출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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