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함께 '흥부 듀오'를 결성하며 인상적인 활약상을 선보였던 드니 부앙가의 이적설이 대두되고 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 <아스>는 3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드니 부앙가는 LAFC가 만족할 만한 제안을 받을 시, 이번 겨울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LAFC는 오랜 기간 부앙가와 동행을 고민해왔고 1500만 달러(약 217억 원) 안팎의 이적료가 입금된다면 이적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적설이 대두되자, 존 소링턴 LAFC 단장도 이에 대해 답했다. 지난 2일(한국시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서 그는 "나는 자주 언급하지 않지만, 이적과 관련된 프로세스는 설명할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건 재정적인 부문이고, 합리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 동시에 팀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분석해야 한다"라며 "부앙가는 이번 시즌 LAFC 스쿼드 내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 두 명 가운데 한 명이지만, 구단은 그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문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경이로운 기록' 쌓아 올린 드니 부앙가
이처럼 LAFC를 떠나 브라질로 이적설이 나오는 부앙가는 1994년생 가봉 출신으로 현재 전성기 능력을 구가하고 있는 자원이다. 2014-15시즌 로리앙 B팀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는 로리앙 A팀-스트라스부르-투르-님-생테티엔을 거쳐 2022년 LA에 입성했다. 입성 첫해 10경기서 3골에 그치면서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이듬해 기량을 완벽하게 만개했다.
2023시즌에는 득점왕 수상에 성공, 2024년에도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지난해에도 변치 않는 클래스를 선보인 부앙가는 리오넬 메시(35골·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개인 득점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 3년 연속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포효했다.
이처럼 LA에 입성한 직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단숨에 MLS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한 가운데, 시즌 종료 후 그의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장 먼저 메시·수아레스가 활약하고 있는 지난 시즌 MLS 챔피언 인터 마이애미였다. 지난달 22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래틱>은 "마이애미가 LAFC 스타 부앙가를 영입하기 위해 1300만(한화 187억) 달러에 달하는 과감한 계약을 제시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라고 보도했지만,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가 거액의 이적료를 제안했고, 구단은 이를 수락할지에 관한 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다.
MLS 폭격한 '흥부 듀오' 해체되나
부앙가의 이적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흥부 듀오'의 지속 여부도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25년 8월, 함부르크-레버쿠젠-토트넘에서의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부앙가와 '찰떡 호흡'을 보여주면서 미국 무대를 폭격했다.
손흥민이 중앙 스트라이커 자리하면서 부앙가는 좌측 윙으로 이동했고, 이들은 서로의 니즈에 맞는 움직임과 패스를 선보이면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손흥민과 부앙가는 18골을 합작, MLS 역사상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또한 두 선수 덕분에 LA는 MLS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한 팀이 되기도 했다.
특히 부앙가가 지난해 정규 라운드에서 터뜨린 24골 중 11골은 손흥민이 합류한 직후 터뜨렸으며, 또 5번의 도움을 받으며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시즌이 종료될 무렵, 이들은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MLS 전체에서 분당 공격 포인트 상위 5위(손흥민·68.9분<2위>, 부앙가·81.8분<5위>) 안에 든 유일한 팀 동료이기도 했다.
서로를 향한 믿음도 끈끈했다. 부앙가는 지난해 9월 현지 매체 <LA 타임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소니는 정말 훌륭한 선수고,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좋은 친구다. 우리 사이의 유대감과 케미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단 반시즌 만에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MLS에서 가장 치명적인 듀오의 탄생을 알렸지만, 부앙가의 이적설이 대두되면서 해체될 위기에 놓였다. 만약 부앙가가 팀을 옮기게 되면, 차기 시즌 손흥민에 관한 견제는 더욱 커질 거로 예상되며, 지난해 놓쳤던 리그 우승 타이틀이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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