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발표한 202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베스트 11
IFFHS 공식 홈페이지
대한민국 축구 '기둥' 손흥민·이강인·김민재가 IFFHS가 선정한 아시아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남자팀'에 선정된 11명을 발표했다. IFFHS는 세계 축구 역사와 관련된 통계 자료를 토대로 순위를 매기는 단체다. 이들은 매년 세계 최고 축구 클럽·리그·선수·골키퍼·플레이 메이커 등 포지션별로 나누어 수상을 진행하고, 대륙별로 BEST 11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아시아 지역도 매년 수상을 진행한다. 지난 2020년부터 IFFHS는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BEST 11을 정했다. 2020년에는 손흥민을 필두로 매튜 라이언(호주)·분마탄(태국)·아즈문(이란)·우레이(중국)·도미야스(일본)·살렘 알 도사리(사우디) 등과 같은 자원이 영광을 안았다. 이후 2021년에는 BEST 11에 더해 후보 7명·사령탑까지 선정하기도 했다.
그렇게 창설된 지 어언 6년이 지난 가운데 어김없이 2025년에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인 아시아인 선수들을 IFFHS가 선정했다. 3-4-3 포메이션을 필두로 수문장에는 스즈키 지온(파르마)가 수비진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하타테 레오(셀틱)·후사노프(맨체스터 시티)가 뽑혔다. 중원에는 이강인(PSG)·모하메드 칸노(알 힐랄)·사노 카이슈(마인츠)·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가 선정됐다.
최전방 3명에는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LAFC)와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살렘 알 도사리(알 힐랄)가 IFFHS의 선택을 받았다.
'일본 5명·한국 3명' 씁쓸한 현실
이처럼 IFFHS가 선정한 아시아 베스트 11이 모두 나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한·일 양 국가에서 나온 자원들의 차이다. IFFHS가 2020년부터 베스트 11을 계속해서 발표하면서 일본은 강세를 보여줬다. 2020년에는 미나미노·요시다 마야·도미야스 총 3명이 뽑혔고, 이듬해 후보 포함 무려 5명(오사코 유아·쿠보·도미야스·시바사키·사사키 히로키)이 선정됐다.
2022년에는 곤다 슈이치·요시다 마야·카마다 다이치 총 3명이 선발됐고, 2023년에도 3명(도미야스·카마다 다이치·미토마)이 선택을 받았다. 2024년에는 일본 천하였다. 무려 6명(스즈키 지온·이타구라 고·엔도 와타루·미토마·카마다·쿠보)이 뽑혔으며, 올해에도 5명이나 선택받는 영광을 안았다. 일본이 스쿼드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속 한국의 상황은 다소 아쉽다.
2020년에는 손흥민 단 1명이 선택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단 2명(손흥민·황희찬<후보>)에 그쳤다. 2022년에는 김민재·손흥민·황희찬이 뽑힌 가운데 2023년에는 4명(손흥민·황희찬·이강인·김민재)으로 아시아 최다 배출 국가로 이름을 날렸다. 2024년에도 동일한 멤버가 IFFHS의 선택을 받았으나 2025년 BEST 11에는 손흥민·김민재·이강인만 이름을 올렸다.
꾸준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일본과 비교했을 때 이는 조금 씁쓸한 현실이다. 일본은 매년 다양하고 참신한 선수가 IFFHS의 선택을 받는다. 5년 동안 BEST 11에 배출한 인원은 총 16명으로 매년 다양한 자원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는 5년 동안 단 4명으로 매번 손흥민·김민재·황희찬·이강인만 꼽히고 있는 실정.
우리가 단 4명의 인원으로 버티고 있는 사이, 일본은 다양한 자원들이 유럽으로 나가 두각을 드러내면서 성장을 일궈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는 우리와 일본의 상황이 다르기에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당장 우리 선수들은 성인이 되면 국방의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진출이 제한되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기 때문.
다만 이런 상황을 보고 바라만 보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이미 우리와 일본의 격차는 서서히 벌어지고 있다. 클럽 레벨에서부터 이미 시작됐다. 당장 아시아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서는 J리그팀이 무려 3팀(고베·가와사키·요코하마)이 올라갔고, K리그서는 단 1팀(광주)이 토너먼트 무대를 밟았다.
특히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자금력이 풍부한 사우디·카타르 팀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준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작성하며 호평을 받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서도 동부권 조서 비셀 고베(1위)·마치다 젤비아(2위)·산프레체 히로시마(3위) 모두 토너먼트 가시권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축구 중심인 유럽에 나간 해외파 숫자도 압도적이다. 유럽 1부에서 뛰고 있는 현역 축구선수 숫자만 해도 무려 총 87명이며, 2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원 수를 합치면 138명에 달한다. 우리 선수들이 현재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인 38명인 부분을 고려하면, 이는 훨씬 압도적인 수치다.
이에 더해 당장 대표팀 레벨에서도 밀리고 있다. 2020년 이후 펼쳐진 3번의 A매치서 3연패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4강전서는 1-0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대표팀을 제압한 일본은 결승전서 중국을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우리는 3~4위전서 베트남에 사상 첫 패배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IFFHS 공신력과는 별개로, 한국 축구가 일본과의 격차가 서서히 벌어지고 있다는 거는 이제 '현실'이다. 투혼과 투지만으로 이제 상대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베스트 11에 3명이나 선정됐다고 말할 수 있으나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매년 다양한 선수들이 발전을 이뤄내면서 선정되고 있는 국가와 똑같은 선수들이 뽑히는 거는 확연하게 다르다.
2026년은 한국 축구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다. 당장 6월에는 북중미 월드컵이 예고됐고, 9월에는 병역 혜택이 걸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이 다가오고 있다. 과연 한국 축구는 이번 한 해를 어떻게 보내게 될까. 향후 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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