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리와인드부부
JTBC
남편의 폭언과 위협은 제3자도 가리지 않았다. 남편은 아내 때문에 자신의 어머니 역시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아내는 심각성을 모른다. 나도 죽고 엄마도 달팽이관이 터져서 죽을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의학적 근거도 없는 억지를 부렸다. 남편은 오로지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해 들었다는 이야기로 아내를 몰아붙였다.
동석한 아내의 친구가 보다 못하여 "(시어머니가) 정말 죽었어? 아니지 않냐"며 아내를 변호하자, 격앙된 남편은 "그런 말 하지 마라. 진짜 욕 나온다", "나와 대화하고 싶으면 얘 끄집어내"라며 친구에게도 하대와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친구는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사과했지만 남편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남편은 아내가 친구와 함께 자신과 2대 1로 싸우려 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남편은 아내와 1시간 동안의 대화에서 무려 47번이나 '거짓말'이라는 표현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상황이 심각해지자 제작진까지 나서서 친구를 먼저 돌려보내고 부부를 중재했다.
심지어 남편은 여러 차례 폭행한 사실도 있었다. 오이 알레르기가 있는 남편에게 "오이를 억지로 권한 것이 살인미수"라는 게 어처구니없는 폭행의 사유였다. 또한 남편은 자신의 암보험금으로 받은 1억 원을 모바일 게임에 빠져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남편은 자신의 폭행이나 게임으로 날린 보험금보다는 "아내의 거짓말이 더 큰 잘못"이라고 주장하며, 오로지 자신의 고통과 상처만 중시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나는 잘못한 게 없다", "아내가 내 말을 듣고 기다려야 했다"며 자신만의 논리를 고집했다. 남편의 지인조차 거듭되는 일방통행식 대화에 결국 소통을 포기했다.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지인은 아내에게 "남편의 행동은 가스라이팅"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아내는 "가스라이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제가 큰 잘못을 해서 부부관계가 틀어진 것 같다"며 오히려 남편을 변호하고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었다.
모든 영상을 마치고 패널들은 이구동성으로 역대 가사 조사 중 가장 힘든 날이라는 데 공감하며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힘들기로는 이번 기수(18기)가 압도적 1등"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남편은 "화가 나서 말문이 막혔다. 이대로 이혼하면 아내는 천사가 되고 저는 악마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부는 다음날 이호선 상담가와 심리상담에 나섰다. 상담가는 남편의 이야기를 장시간 경청한 이후 "아내는 남편이 폭력을 쓰고 게임 1억을 날려도 남편처럼 두 번 세 번 탓하지 않는다.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고 이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누가 그 상황에 용서를 하나? 아내는 남편이 아플 때도 옆에 있어 줄 것이다. 이 여자 놓치지 말라"고 일깨워줬다.
남편은 상담가의 이야기에 깨달음을 얻고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사실 남편은 아내를 때린 일에 대하여 마음속 깊이 죄책감을 품고 있었다. 상담가는 "남편은 작은 소년 같다. 소년이 소년으로 머물지 않고 멋진 남자이자 어른으로 살아가려면 어른의 규칙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
리와인드 부부의 해결책
부부는 현재 문제가 발생하면 남편이 모든 원인을 아내 탓으로 몰리고 폭언과 압박을 가하는 패턴이 리와인드 됐다. 상담가는 부부에게 '사과의 규칙'을 만들어서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방지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부부는 연극 치료를 통하여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들을 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부부의 평화로운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부부는 최종 조정을 앞두고 각자 변호사와 이혼을 대비한 법률 상담을 받았다. 실제로 '법적인 죄'를 따지기 시작하자 남편이 주장하던 아내의 거짓말이라는 애매모호한 사유보다는, 분명한 실체가 있는 남편의 폭행과 정신적 압박이 더 심각한 유책 사유가 된다는 데 양측 변호사의 의견이 일치했다. 남편은 법적으로 모든 조건이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현실을 깨닫고 큰 충격에 빠졌다.
마음이 상한 남편은 숙소로 돌아와 또다시 아내의 거짓말을 핑계 삼아 화풀이 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캠프에서도 계속 자는 아내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피곤해서 잠시 침대에 누워서 졸던 아내에게 "잤으면서 안 잤다고 우긴다"며 소리를 질렀다.
남편은 고성을 지르며 아내에게 자신의 말을 무조건 인정하라고 요구하며 윽박질렀다. 남편은 "끝까지 우기고 거짓말하네, 맨날 그런 식이다. 처음부터 인정했으면 될 걸, 우기다가 사람 화나게 해놓고 나만 욕하고 소리 지르는 사람이 돼서 억울하다"며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아내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고 제작진이 나서서 두 사람을 분리시키며 상황을 중재했다.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리와인드 부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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