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렘피카>의 연출을 맡은 레이첼 채브킨
놀유니버스
파시즘의 격동기를 살아낸 렘피카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자신의 처지를 함께 묶어내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 들어 나쁜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토로하며 "과거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역사는 오늘날에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이런 시대에 렘피카를 통해, 서로에게 매일매일 상처를 주는 인간들끼리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깊이있게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렘피카의 예술과 자신의 예술의 차이도 부연했다.
"렘피카는 자신이 느낀 시대적 혼돈을 완벽함 뒤에 숨기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나는 엉망스러운 혼돈을 그와는 다르게 표현했다. 오히려 혼돈을 표면에 드러내 혼란스러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한 공간을 공유하며 예술로 승화하고자 했다. 렘피카와 유사하지만, 조금은 다르게 반응해 나만의 예술로 표현하기 위한 시도다."
극중에는 렘피카가 실제로 그린 그림들도 무대 위에서 표현된다. "렘파카의 그림은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을 시대를 초월한 상징처럼 표현했다"고 설명하며 "의도적으로 그림이 드러나도록 연출한 장면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렘피카의 작품을 몰라도 뮤지컬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레이첼 채브킨이 한국 배우들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그는 "연기자로서의 역량은 물론 예술적인 퍼포먼스 역량도 요구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인터뷰 이전에 배우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는 그는 "사랑, 누군가를 간절히 원해서 생긴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감정 섞인 눈물도 흘렸다. <렘피카>는 바로 그런 작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렘피카>는 "오페라에서나 볼 법한 극한의 감정도 담긴 작품"이기에 "배우들에게는 이전 작품들보다 훨씬 용기있고 절실한 모습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레이첼 채브킨은 "한국 관객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각 배우들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렘피카>를 통해 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렘피카>는 3월 21일 서울 강남구 NOL 씨어터 코엑스 우리은행홀에서 개막해 6월 21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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