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작품 설명회
안지훈
아역 빌리에서 성인 빌리로 돌아온 임선우
<빌리 엘리어트>에 참여하는 이들의 실제 이야기도 한 편의 드라마 같지만, 그중 임선우의 이야기는 특별하다. 16년 전 진행된 국내 초연 당시 어린 빌리를 연기했던 임선우가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성장해 성인 빌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박명성 프로듀서는 "작품 속 빌리가 꿈을 이룬 것처럼 현실에서도 임선우의 꿈이 실현됐다. 임선우라는 거대한 나무를 보며 아역 배우들 역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외 협력안무를 맡은 톰 호지슨으로부터 "예술이 현실이 됐다"는 극찬을 받은 임선우가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16년 전에 이 작품에 참여했을 때, 훗날 제가 발레리노가 된다면 성인 빌리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2024년에 성인 빌리 제안을 받고, 반드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린 빌리와 첫 드림 발레를 추는 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임선우
임선우는 존재 자체만으로 아역 빌리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는 어린 빌리를 연기하는 김승주, 박지후, 김우진, 조윤우에게 "(빌리는)나이도 맞아야 하고, 재능도 있어야 하고, 긴 연습 기간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에게 허락되는 역할이다. 빌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조언했다. 임선우 역시 <빌리 엘리어트>가 많은 도움이 됐다.
"표정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등 빌리를 연기하며 배웠던 것들이 무용수로 춤을 출 때 큰 도움이 됐어요. 발레단에서 주어진 역할을 분석할 때, <빌리 엘리어트>에서 배웠던 것들을 생각하고 녹여내면 무대에서 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돼요. 이게 기술적인 부분이라면 내면적으로도 얻은 게 많아요. 심한 다리 부상으로 3년 가까이 발레를 못 하게 된 적이 있는데, 이때 빌리 생각을 많이 했어요. '빌리라면 이 어려움을 모두 넘기고 발레리노가 되겠지' 생각하며 버텨낸 끝에 지금의 제가 있어요." - 임선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작품 설명회
안지훈
무대 위를 날아다닐 아역 배우들
고강도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아역 배우들은 힘들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주는 "발레는 섬세하고 유연하게 표현해야 해서 어렵고, 탭 댄스는 리듬도 맞추면서 스텝도 정확해야 해서 어렵고, 아크로바틱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해서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누나가 발레를 전공한다고 밝힌 김우진은 아버지가 자신이 발레하는 것을 반대했다면서 "<빌리 엘리어트> 오디션에 합격하면 (아버지)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고 계신다"고 덧붙여 현장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네 명의 아역 배우들은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당차게 밝혔다.
"첫째, 완벽함에 가까운 빌리가 되고 싶어요. 둘째, 용감한 빌리가 되고 싶어요. 셋째, 당당한 빌리가 되고 싶어요." - 박지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빌리가 되고 싶어요." - 조윤우
"관객분들께 기쁨을 드리는 빌리가 되고 싶어요. 관객이 행복하면 저도 행복해요." - 김우진
"언제부터인가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졌어요.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감한 빌리가 되고 싶어요." - 김승주
신현지 안무가는 "작품 안에서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발레도 못하고 탭도 추지 못하던 평범한 아이들이 3시간에 걸쳐 기적을 만들어낸다"다며 "관객도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기적을 경험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4월 12일 개막해 7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작품 설명회
안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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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노 꿈꾸는 '소년'들의 비상... '빌리 엘리어트'가 특별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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