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6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오픈 배드민턴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안세영 선수가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 선수와의 여자단식 8강(쿼터파이널) 경기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첫 번째 게임 초반 와르다니의 기세가 놀라웠다. 지난 해까지 안세영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일곱 번을 내리 졌으니 동갑내기 입장에서 한 번이라도 이겨보고 싶은 마음으로 덤빈 듯 5-0까지 앞서나간 것이다. 와르다니의 의지가 실린 셔틀콕이 빠른 템포의 리턴 스트로크로 네트를 넘어왔다.
그래도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포핸드 대각선 하프 스매싱을 정확하게 꽂아 넣으며 6-7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빠른 템포의 3구 직선 스매싱 포인트로 7-7 동점을 만들고는 차분하게 숨고르기를 시작했고 첫 번째 게임을 5점 차(21-16)로 비교적 여유있게 마무리했다.
그런데 20-15 게임 포인트 상황에서 안세영의 믿기 힘든 수비 동작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몸을 돌릴 틈도 없이 뒤돌아선 상태에서 팔을 휘둘러 시도한 노 룩 비하인드 리턴이 기막히게 네트를 넘어간 것이다. 이것이 비록 안세영의 게임 포인트로 찍힌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첫 게임 고비를 가뿐하게 넘은 안세영의 두 번째 게임은 한결 수월하게 풀려나갔다. 3-3 동점을 만드는 직선 스매싱부터 클린 포인트였고 포핸드 점프 스매싱에 이은 네트 앞 박자 빠른 푸시 포인트로 8-4로 달아난 순간이 또 하나의 완승 갈림길을 만든 것이다.
두 번째 게임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안세영이라는 벽을 또 실감한 와르다니의 라인 아웃이 점점 더 늘어나 10점 차(18-8)까지 그 격차가 벌어졌다. 여기서 안세영은 변함없는 포핸드 대각선 하프 스매싱 포인트로 19-8 쐐기를 박고는 또 하나의 직선 스매싱을 완벽하게 내리꽂아 21-8 매치 포인트를 찍어냈다.
안세영의 4강 상대는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8위)으로 결정됐다. 그리고 반대쪽 대진표에는 안세영의 중국 라이벌 왕 즈이(2위)와 천 위 페이(4위)가 나란히 서 있다.
BWF 월드 투어 인디아 오픈 2026 여자단식 8강 결과
(1월 16일 오후 6시 30분, 인디라 간디 스포츠 컴플렉스 1번 코트, 뉴델리)
★ 안세영(한국, 1위) 2-0 (21-16, 21-8)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 6위)
◇ 여자단식 4강 대진표(1월 17일 토요일, 1번 코트)
2위 왕 즈이 vs 4위 천 위 페이(오후 3시 20분 예정)
1위 안세영 vs 8위 라차녹 인타논(오후 5시 예정)☞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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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