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임성근
TVN
<흑백요리사> 시즌2에서 임성근은 허둥지둥하며 바쁘게 뛰어다니며 자신있게 소스를 만들겠다고 자원하고 요리를 주도하던 장면, 계량 따위는 쿨하게 무시하고 재료를 쏟아붓는 거침없는 요리스타일, 180분만에 5개의 음식을 만들어내는 '빨리다이닝' 등으로 수많은 명장면을 남겼다.
"요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머리로는 많은 요리를 기억 못한다. 재료를 보고 몸이 기억해서 요리를 알아서 하는 거다. 한식당은 점심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100-200인분을 해야한다. 그러다보니 재료의 양을 보면 눈대중을 할수 있는 감각적인 것들이 한식 셰프들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 임성근은 그동안의 방송 경험이 요리 경연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흑백요리사> 시즌2에서 임성근은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탑7 안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근은 "탈락은 아쉽지 않다. 아쉬운 게 있다면 음식을 두 개 정도 더해서 해외에 한식을 더 알리지 못한 것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임성근 셰프는 최근 맛집의 성지로 유명한 파주 심학산에 새로운 식당 오픈을 준비중이다. 성공한 요리사들이 유명해지면 보통 식당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브랜드화하는 것과 달리, 임성근은 자신있는 메뉴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식당이 아직 오픈도 하기전에 레시피를 유투브를 공개하기도 했다.
"저는 직관적인게 좋다. 짜글이 메뉴에 자신이 있다면 가게 이름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짜글이'라고 하는 식이다. 매장이 멀어서 방문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하여 짜글이 레시피도 공개했다. 제게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도 제가 사업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임성근 셰프와 요리의 운명적인 인연은 43년 전 가출했다 취직한 음식점에서 시작됐다. 처음해보는 음식점 일이 너무나 잘 맞았던 임성근은 체계적으로 레시피나 요리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시스템도 없던 시대에 오직 독학으로 3년만에 첫 주방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9세였다.
이후 임성근은 무려 127개의 식당을 거쳐가며 경험을 쌓았다. 그렇게 한식계 재야의 고수로 명성을 쌓아가던 임성근은, 2015년에는 < 한식대첩3 >에 출연하며 내로라하는 조리기능장들을 제치고 <한식대첩>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우승이 확정된 이후 감격에 겨워 무릎을 끓고 포효하던 임성근의 모습은 명장면으로 남았다
"처음 섭외가 왔을때는 안 한다고 했다. 그런데 제작진이 자꾸 찾아와서 '실력없어서 그러죠?'라고 도발을 하더라(웃음). <흑백요리사>보다도 <한식대첩>의 미션이 3배는 더 고난이도였다. 그래서 <흑백요리사>에 출연했을 때는 떨림이 없었다. <한식대첩> 방영 후반부에는 가게에 큰 불이 나는 악재도 있었다. 가게가 당장 불에 타고 있는데도 내일 경연이 더 걱정되더라. 그렇게 우승했을 때는 정말로 기뻤다."
임성근 셰프는 '인생 최고의 한식'으로 어머니가 해준 알타리무지짐을 꼽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어머니가 별세하신지 5년이 됐다. 어머니가 해준 알타리무지짐은 미슐랭 별 백개가 있다고 점수를 매길수 없다. 이제는 그 음식을 두 번 다시 못먹으니까. 어머니께 효도 한번 못한 게 가슴에 많이 맺힌다. 맛있는 음식을 많이 해드렸다면 좋았을 텐데, 할 수만 있다면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을 제철 식재료로 소담하게 차려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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